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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영화 왜 비싸게 주고 보나요? 극장 티켓 최대 60% 할인 받아"

[백정환 기자의 TechuS:테커스] 딜플릭스 케빈 홍 대표

최신영화 첫주 후 95% 비어
영화팬 극장주 모두 윈윈
2015년 주목받는 50개 벤처
CNBC, 더버지에도 소개


최신 개봉영화를 값싸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스타트업 딜플릭스(www.dealflicks.com)를 창업한 케빈 홍(사진) 대표가 5년 전 가졌던 궁금증이다. 그리고 3년 전 론칭한 딜플릭스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지금은 카마이크 극장, LA의 시네패밀리, 글렌데일 MGN파이브스타시네마 등 600개의 극장과 계약을 맺고 최대 60%, 평균 30% 할인된 가격에 영화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홍 대표는 "딜플릭스 이전에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매력적이고 수요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며 "대부분의 극장이 개봉 첫주가 지나면 95%의 좌석이 빈다. 극장도 좋고 영화팬들에게도 좋은 모델이라 확신하고 기획부터 철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 캠퍼스 투어, 콘벤션 참가, 기획 등 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했다. 재미있는 시간들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딜플릭스의 현재 모습이 있기까지 그와 팀의 스토리는 흥미롭다. 프로그래머를 찾기 위해 무작정 USC, 캘스테이트 캠퍼스를 찾아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고 스카우트에 나섰다. 가디나의 한인 소유 극장과는 우연히 계약을 맺었다. 처음이었다. 언론에 알리기 위해서 구글링으로 기자들 이름을 찾고 기사도 작성해 이메일도 보냈다. 노력은 빛났다. 오클랜드 트리뷴에 기사가 실렸고 이를 본 CNBC가 공중파에 내보냈다. 회사를 키우기 위해 엑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에 문을 두드려 열었고 그곳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그 사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의 대학 캠퍼스를 찾아 학생들과 파티를 벌이며 딜플릭스를 홍보했다. 그래도 극장은 40여개 밖에 안 됐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홍 대표는 "극장은 패밀리 비즈니스다. 만나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포기하게 된다"면서 "팀원과 시엔나 밴을 개조해 극장주를 만나기 위해 전국투어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과가 있었다. 동부 지역의 대형 극장 프랜차이즈인 카마이크와 계약을 맺었다. 이용객들도 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2013년에는 워너브라더스 미디어캠프, 500스타트업 등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들이 펀딩에 참여했다.

매출도 수직상승 중이다. 2013년 100만 달러였고 지난 해 200만, 올해는 400만 달러가 예상된다. 2배씩 성장 중이다. 올해 말이면 손익분기점도 넘을 전망이다.

메인 스트림 미디어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2015년 눈여겨볼 스타트업 50개에 선정됐다. 지난 달에는 IT전문 미디어 더버지(www.theverge.com)팀이 사무실을 방문해 딜플릭스를 촬영했고 이달 중 소개될 예정이다. 이제는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홍 대표는 "AMC, 리갈시네마와도 오랜동안 협의를 이어와 조만간 좋은 소식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LA CGV와도 협의 중"이라며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방식도, 새로운 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더 많은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딜플릭스에 참여하기 전 이트레이드에서 일했다. 그 때 스스로 연구해 만든 수익모델로 펀드를 운영해 수익도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2~3년 딜플릭스에 집중한 뒤 파이낸셜 테크, Fin-Tech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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