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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생산은 트렌드, 조금 비싸도 사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사고로 근무환경 재조명
공정무역 운동 동참 제조.판매업체 증가세
최근 인증마크 획득 기업윤리 내세워 마케팅

유통업계에 '착한 상품' 바람이 불고 있다. 먹거리뿐 아니라 의류 생활용품까지 공정무역 운동에 동참하는 업계가 점차 확대되면서다.

지난 2013년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의류공장 붕괴사고로 1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화려한 패션업계의 이면에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재조명됐다. 이후 지난 2년간 공정무역 운동에 동참한 의류와 가정용품 제조.판매업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공정무역은 제3세계 소외된 노동자들이 생산한 상품을 공정한 가격에 구입해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정부인증기관인 '페어 트레이드(Fair Trade) USA'를 인용해 지난 2년간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제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공정무역 확산 추세=페어 트레이드 US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만해도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의류.가정용품 업체는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참사 이후 이 수는 20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말까지 2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페어 트레이드 USA는 지난 2012년부터 섬유업체 해외 생산시설의 생산관행과 시스템 근로자 임금 및 근무환경 등 334개 기준을 적용하고 기준에 부합되는 곳에만 공정무역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인증 마크는 커피.코코아.콩.허브.견과류.와인.꿀 등 먹거리를 비롯해 스포츠 용품 화장품 등 30개 카테고리에 부착되고 있다.

페어 크레이드 USA외에도 공정무역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는 많다. '페어 트레이드 연합' '페어트레이드 인터네셔널' 등도 공정무역 인증과 공정무역에 대한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정무역 실천하는 곳=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LA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윤리적 생산'이 트렌드로 부상했다며 최근 페어 트레이드 USA 인증을 받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의류.가정용품 업체들을 소개했다.

침구류와 수건 담요 등을 판매하는 '언더더캐노피(Under the Canopy)'는 최근 공정무역 인증을 획득했다. 이 업체의 최고경영자(CEO) 매르시 재로프는 지난해 백투스쿨 시즌 동안 베드배스앤드비욘드를 통해 판매했던 침구류 세트가 진열되자마자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젊은 소비자층이 제품의 윤리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밀레니얼세대는 윤리적 생산과정을 거친 패션제품의 주요 소비층이라고 분석했다. 언더더캐노피는 공정무역 인증 제품군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구와 홈데코 제품 업체인 웨스트엘름도 공정무역 트렌드에 동참했다. 지난해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깔개(rug) 14종 판매를 시작했고 올 가을부터 이를 30개 종으로 확대한다.

요가 및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프라나는 지난 2010년 티셔츠 제품 1개로 시작해 현재 드레스와 스커트 등 100여 개 제품에 공정무역 인증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전체 판매 제품의 15%가 이 인증을 획득했다.

홀푸드마켓도 지난해부터 의류업체 팩트 어패럴의 공정무역 인증 획득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티셔츠는 홀푸드마켓 의류 중 가장 잘 팔리는 제품으로 부상했다.

◆"무조건 싼 것 싫어"=이처럼 기업들이 공정무역 인증 제품에 집중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니즈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OTRA보고서는 블루밍데일스 CEO인 토니 스프링스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윤리적 생산처럼 사회적 명분이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의 공동연구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윤리적으로 생산한 의류에 대해 좀 더 비싼 값을 치르고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페어 트레이드 USA 인증 업체 확인과 인증 취득 절차 및 비용에 대한 사항은 웹사이트(www.fairtradeus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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