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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융자승인, 횡포 수준이라 느낄 때

오문식의 융자이야기
페어웨이애셋 시니어컨설턴트

서브프라임 파동 이후, 융자승인 기준과 절차가 지속해서 바뀌고 지금도 바뀌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또 한차례 우왕좌왕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된다. 기본 의지는 융자 신청자를 보호한다는 의미이지만 과연 이런 방법으로 뭘 어떻게 보호한다는 건지 의문이 가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융자회사가 직접 감정사를 선정하고 감정을 받으면 됐었다. 하지만 각 은행이 인정한 감정사의 감정서류만 인정하는 것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은행이 선정한 감정 매니지먼트 회사에 의뢰해서 해당 매니지먼트 회사가 감정사를 연결해 주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취지는 감정가격 부풀리기를 막는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문제점이 더 많아졌다. 일단 모든 감정은 매니지먼트 회사를 거쳐야 하므로 감정사와 직접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문제가 있어도 매니지먼트 회사에 문의하고 매니지먼트 회사가 감정사에게 다시 문의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한 과정을 더 거치면서 시간도 걸리고 질문이 와전돼서 엉뚱한 대답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추가비용도 문제다. 아무런 기준도 없이 감정서류에 첨부하는 추가서류를 요구하며 이해하기 힘든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일단, 감정사를 마음대로 선임할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낼 수밖에 없다. 감정사도 감정비 일부를 매니지먼트회사에 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해도 수입이 적어지는 기이한 현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감정사는 서비스의 개념이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고 감정서류가 까다로워지면서 일은 많아지고 수입은 줄어들게 되었다.
드물지만, 융자에 필요한 서류를 여러 곳에서 요구하게 되는데 전혀 협조하지 않는 회사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콘도 매니지먼트와 HOA, 그리고 정말 소수의 보험회사가 대표적이다. 특히 콘도인 경우 매니지먼트 회사가 콘도 서류를 요구하면 일단 서류 신청방법도 각각 다르다. 우편으로만 가능한 경우, 인터넷으로만 가능한 경우, 전화로 신청하는 경우. 요구에 맞춰서 신청을 하면 2장 정도의 간단한 정보를 써주는데 시간은 1주일 이상 걸리고 돈은 100달러에서 많게는 300달러까지 요구한다.

그리고 추가적인 질문사항이 있으면 100달러를 더 내라는 곳도 있다. 그렇다고 서류가 한 번에 잘 작성돼서 오는 경우도 드물다. 정정해 줄 것을 요구하면 못 해준다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물론 정말 미안할 정도로 빨리 답해주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보험회사, 특히 대부분의 한인 보험회사들은 천성인지 정말 일이 빠르고 정확하다. 하지만 소수의 자신이 해야 할 일 자체가 뭔지를 잃어버린 회사의 횡포는 어쩔 수 없이 다 받아들여야 한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세틀먼트가 늦어지고 심한 경우 융자승인을 마지막 단계에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융자 심사기준이 세월이 변하면서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항상 변화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바뀌는 것에 대한 역효과의 대처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융자받는 고객의 보호를 위해서 바꿔놨지만 사실상 이 때문에 울상 짓는 고객들이 더 많은 듯하다.
▷문의: 703-994-7177, mmax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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