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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집, 살아보고 사세요"

'선 렌트·후 구입 프로그램' 다시 등장
5년간 리스로 지낸 후 구입 여부 결정

'주택, 렌트로 살아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세요.'

구입하고자 하는 주택에서 먼저 살아보고 이후에 살지 말지를 결정하는 이른바 '선 렌트 후 구입 프로그램(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990년대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다운페이먼트 없이 주택 융자를 받아 집장만이 가능해지면서 그 인기가 시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택 융자를 받는 것이 예전만큼 쉽지 않아진 데가 주택 가격도 높아지면서 다시 '선 렌트 후 구입'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미리 찜해 렌트로 살면서 차근차근 종잣돈을 마련하고 크레딧 점수도 올려나가는 방식이다.

홈파트너스, 맥컴퍼니스, 웨이포인트홈스 등의 부동산 업체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홈파트너스사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3년 전 골드만삭스 고위급 출신인 윌리엄 영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 LA, 뉴욕, 시카고 등을 포함한 전국 30개 대도시 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의 선 렌트 후 구입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선 가구당 연소득이 5만 달러는 돼야 한다. 신청비는 75달러. 퇴거를 당했거나 파산 중이면 신청할 수 없다. 또, 크레딧점수(피코 기준), 신원 조사, 경력 증명 등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과한 신청자들은 집을 고를 수 있다. 홈파트너스사는 전국 30개 대도시 지역에 300개가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1억 달러를 투자해 구입한 것이다. 주택은 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 가운데 골라도 되고 신청자가 시장에 나온 주택 중 조건에 맞는 집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집을 고르면 5년 리스 계약을 맺게 된다. 텍사스주는 3년이다. 그리고 리스 기간이 지나면 주택 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를테면, 신청자가 고른 집이 현 시세로 21만 달러(세금, 변호사비, 타이틀 보험료 등 1만 달러 포함)고 렌트비는 월 1400달러라고 하자. 렌트비는 매년 오르지만 인상률이 3.75%를 넘지 않는다. 또, 집의 가치도 상승한다. 최대 5%라 보면 된다.

5년 째에 렌트비는 1620달러까지 오르고, 집값은 26만8000달러로 예상된다. 5년 리스 계약이 끝날 때 신청자는 이 집값을 내고 구입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 단, 집값은 타이틀 보험료, 변호사비 등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신청자가 같은 지역의 다른 주택에 비해 비싸다는 판단을 하면 굳이 집을 사지 않아도 된다. 또, 꼭 5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그 안에 준비가 완료되면 언제든지 집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주택 구입을 고려중인 40대 브라이언 김씨는 "다운페이먼트도 부담되고 주택 융자를 받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선 렌트 후 구입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도 당장 구입할 여력이 없어 포기할 필요가 없다. 주택 구입 희망자 입장에서는 여러 옵션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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