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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이사철 이라는데…한인 이삿짐 센터들 수요 2~3년째 줄어 썰렁

타주·한국귀국 이삿짐도 감소
비용부담은 늘어 업체들 고민

본격적으로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한인 이삿짐 센터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주택 가격이 지난 2~3년 사이 급등하면서 한인들의 첫 주택 장만이 어려워진데다 렌트비도 계속 오르면서 아파트를 옮기는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침체기에 급증했던 타주로의 이주 수요도 줄어든 상태다.

가주이삿짐의 제임스 최 회장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업앤다운이 심하다"며 "지난해와 비교해도 많이 슬로우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인업체들은 로컬 이삿짐, 장거리 이삿짐, 귀국 이삿짐이 주된 업무다. 로컬 이삿짐의 경우, 학군 따라 거주지를 옮기는 한인 시장 특성상 자녀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됨에 따라 LA한인타운을 벗어나는 고객들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매가 감소하면서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장거리 이사도 마찬가지다. 여름방학 때 이사를 많이 나서 보통 7월까지 성수기로 분류됐지만 현재는 주문이 많이 없는 상황이다. 귀국 이사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가구,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구입해 가는 이들이 많았지만 한미FTA체결 이후 한국에서의 생활용품 가격이 많이 떨어져 아예 미국 살림을 처분하고 가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이사 수요는 감소했지만 개스값 상승과 인건비 인상은 비용 부담을 더하고 있다. 무빙24이사의 저스틴 김 대표는 "인건비도 오르고 개스값까지 올라 타격이 크다"며 "예전 같으면 소형 이삿짐은 취급도 안 했지만 요즘은 고객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접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자 신규 이삿짐 업체들도 사라지고 있다.

제임스 최 회장은 "보통 이삿짐 업체들의 사장은 이민 1세로 평균 경력만 해도 30년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일감이 넘쳐나 신규 이삿짐 업체들이 많이 생겼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사라졌다"며 "'언젠가는 경기가 나아지겠지'하는 기대감 속에 하루하루를 버틴다"고 밝혔다.

이처럼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이삿짐 업체들은 한국식 포장이사, 무료 창고 서비스, 박스 무료 제공, 귀국 이삿짐 대상 판매세 환불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365이사빨리'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고객과 소통을 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이사 계획 가이드 및 포장방법을 제시하는 등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불황타파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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