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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치개혁 강조

“선거에 지더라도 개혁은 불가피”
“정치계 변화 없인 성장 못해”…워커 장군 묘지에 큰절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노동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선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워싱턴 DC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인동포 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노조 문제와 임금 격차 문제로 인해 사회적인 통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에서처럼 노동 개혁과 증세를 추진한 정당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없다. 하지만 선거에서 질 각오를 하고서라도 개혁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5년간 기적을 일궈낸 한국이 현재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일본의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라며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민주화를 달성했고 일정 분야에서는 민주주의가 과잉현상을 보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만은 여전히 비민주적”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기존 당 대표 등 계파 수장이 특정 후보에게 공천권을 주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이 투표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공천을 받기 위해 당 지도부에 충성을 맹세하는 등의 실태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2015년과는 맞지 않는 비민주적 사고”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김 대표 외에도 새누리당의 심윤조·장윤석·김영우·양창영·이군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심 의원은 “현재의 재외동포재단을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으로 격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750만에 달하는 재외동포에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현재 재외동포 정책 업무는 외교부·법무부·교육부·행정자치부·병무청 등 여러 부처로 분산돼 복잡하고 업무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양 의원은 “재외선거인이 4만 명이 넘는 곳에는 선거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비롯해 정년 연장과 청년 실업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청년 해외 인턴제도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방미 일정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와 관련 “철저하게 정당 정치와 외교를 하러 미국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은 내년 총선이 끝나야 차기 대선에 대한 전망이나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등 의원들은 미 연방상·하원의원들을 비롯해 국무부와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26일 오후에는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쟁의 영웅인 월턴 워커 장군 묘지에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 등 새누리 방미단은 29일 뉴욕으로 떠나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과도 면담하고 31일 LA를 거쳐 내달 1일 귀국한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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