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치개혁 강조
“선거에 지더라도 개혁은 불가피”
“정치계 변화 없인 성장 못해”…워커 장군 묘지에 큰절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민주화를 달성했고 일정 분야에서는 민주주의가 과잉현상을 보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만은 여전히 비민주적”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기존 당 대표 등 계파 수장이 특정 후보에게 공천권을 주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이 투표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공천을 받기 위해 당 지도부에 충성을 맹세하는 등의 실태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2015년과는 맞지 않는 비민주적 사고”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김 대표 외에도 새누리당의 심윤조·장윤석·김영우·양창영·이군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심 의원은 “현재의 재외동포재단을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으로 격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750만에 달하는 재외동포에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현재 재외동포 정책 업무는 외교부·법무부·교육부·행정자치부·병무청 등 여러 부처로 분산돼 복잡하고 업무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양 의원은 “재외선거인이 4만 명이 넘는 곳에는 선거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비롯해 정년 연장과 청년 실업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청년 해외 인턴제도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방미 일정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와 관련 “철저하게 정당 정치와 외교를 하러 미국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은 내년 총선이 끝나야 차기 대선에 대한 전망이나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등 의원들은 미 연방상·하원의원들을 비롯해 국무부와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26일 오후에는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쟁의 영웅인 월턴 워커 장군 묘지에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 등 새누리 방미단은 29일 뉴욕으로 떠나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과도 면담하고 31일 LA를 거쳐 내달 1일 귀국한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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