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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에 다녀와서

지평선
박명희 VA통합한국학교 교사

지난주 한국학교 학술대회 참석차 뉴저지에 다녀왔다.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WKAS)에서는 63명의 교사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미래를 향한 창의적인 차세대 교육’으로 전국에서 600여 명이 모여 머리를 재충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한국학교 교사들도 이제는 1세에서 1.5세대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2세대 3세대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쉽과 교육방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어울리는 차세대 리더쉽 제시를 위한 기조연설자로 1.5세 건축가 하형록 팀하스 대표를 초청했다. 하 대표는 예전의 클린턴대통령을 연상시키는 훈남으로 등장했다. 목회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모태적 기독교 정신을 갖고 잘 성장했다. 과학과 공학에 탁월해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 부와 명예를 모두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부러울 것 없는 그러한 삶이 영원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건강한 그가 세른 세살의 나이에 심장 이상으로 쓰러지고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들을 넘기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났다. 2번의 심장이식수술을 마치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그는 성경의 잠언에서 얻은 지혜로 ‘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멋진 사훈을 바탕으로 이제는 성경대로 멋지게 비즈니스를 하
고 있다.



그밖에도, 김구재단의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한국 바로 알리기,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가져온 직지심경본사본, 대한민국의 아침을 여는 다섯빛깔 독도특강, SAT 한국어모의고사와, 온갖 강의를 찾아 다니느라 몸과 마음이 바빴다.

그 중에도, 40년 장기근속 교사 윤정수 에버그린한국학교교사에게는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며 존경을 표시하였고, 30년, 25년, 20년 장기근속교사에게는 기념패가 주어졌는데 10년 근속인 나도 기념패를 받게 되었다.

학술대회의 또 다른 재미는 몇년 만에 다시 열린 각 협의회의 장기자랑대회였다. 그동안 감추었던 교사들의 끼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우리 워싱턴협의회는 광복 70주년을 주제로 태극기와 함께 한 순간들을 1945년부터 2015년까지의 한국의 모습을 소개하는 연극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동영상은 워싱턴 협의회 홈페이지(WAKS)에 들어가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콜로라도의 덴버에서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학술대회와 휴가를 함께 즐기다보니 어느덧 10년이 지나고 있으니 나도 내년쯤엔 다시 한 번 분반 강의를 신청해 남은 방학동안 교재연구를 부지런히 해야겠다. 정겨운 선생님들을 다시 만날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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