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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후엔 한인 대통령 탄생할 것”

미주한인 풀뿌리 정치력 신장 실감
11개 주에서 미 연방의원 13명 동참
한인 300여명과 한국 의원 다수 참석

22일 열린 풀뿌리 전국대회 콘퍼런스(KAGC) 만찬에 미 연방의원 13명이 참석했다. 단일 한인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연방의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다. 한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뉴욕주 의원들을 비롯해 플로리다와 콜로라도 등 미 전역 11개 주를 대표하는 의원들이다. 민주당에서 8명, 공화당에서 5명이 참석했으며 참석 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한미 양국관계에서 정치색은 무의미하며 정당을 초월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동맹의 시초이자 ‘혈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한국전쟁과 연관된 의원들도 많았다. 찰스 랭글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이다. 이어 마이크 코프만 의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에디 버니스 존슨 의원은 작고한 남편이, 안드레 카슨 의원은 조부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다고 이날 한국전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들 의원들은 모두 한인들의 풀뿌리 운동을 격려하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한인들이 모범시민으로 거듭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디애나 출신의 카슨 의원은 “한인과의 좋은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병원에 가면 한인 의사가, 법원에 가면 한인 변호사나 검사가, 차를 타고 가다 보면 한인 마켓이, 신앙이 필요하면 한인 교회가 어디에든 있다”며 “미 정치권은 계속해 실업률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 비즈니스는 계속해 생겨나고 있으며 이들이 미국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추세라면 몇 년 후에는 한인 주지사·상원의원·시장이 나올 수 있다. 15년 후에는 한인 미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하자 청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경원 의원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오늘 자리에 이렇게 많은 연방의원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점이 많다는 것과 한인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인들을 격려했다.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느 것 하나 정부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다. 연방·로컬정부의 세금부터 각종 면허와 자격증, 소셜시큐리티까지 정부에서 관리하는 게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행사와 같이 미 정치권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사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시민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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