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미주한인 풀뿌리 전국대회 개최
“미 정치권 한인 목소리 낸다”
22일 의회 방문 등 3일간 DC에서 열려
로이스·랭글·코널리 의원 등 참석 예정
21일 김동찬 KACE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서는 각 지역에서 온 한인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임소정 회장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그동안 한인들의 영향력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머리 좋은 한국 사람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뭉치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욱 강력해지는 한인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오후 3시부터 참가자들에게 풀뿌리 운동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작년보다 올해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올해보다 내년에, 내년보다 후년, 이렇게 5년을 하면 한인 사회가 미국 중앙정치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주한인 풀뿌리 운동이라는 것은 한국인의 입장이 아닌 미국인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미국시민이 다른 나라의 이익을 얘기할 수는 없다. 미국의 모범시민이 되자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이산가족 문제의 경우 한인의 가족이 아직 북한에 거주하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들에게 다음 선거에서 지지하겠다는 식의 접근 방식은 곤란하다. 납세자이자 지역구민으로서 접근해야 한다”며 “ ‘평화’와 ‘인권’ 등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주제들을 중심으로 한인의 목소리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대니스 헬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이 초청돼 진행했다. 헬핀 연구원은 ‘역사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저녁 식사 후 참가자들은 22일 계획된 미 의회 방문 일정 등에 대해 교육받고 주요 현안들에 대해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했다. 오후 7시 주최측은 ‘8080’운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8080’ 운동은 미주한인 80%가 유권자로 등록하고 80%가 투표하면 한인들의 영향력을 아무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는 캠페인이다.
22일 미 의회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오후 7시 의회 건너편의 하얏트 리전시 호텔로 이동해 만찬 행사를 가진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만찬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 미 하원외교위원장, 찰스 랭글·제리 코널리 등 지한파 의원 등 연방의원 20여 명이 참석한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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