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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market을 '마켙'이라 쓰면 기자들이 견책 받는 이유

기자들은 매일 기사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신문을 꼼꼼하게 읽는 수많은 독자들이 있기에 하루하루 최선의 자세로 신문을 제작하려 노력합니다.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는 데 반드시 지켜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글맞춤법과 외래어표기법입니다.

가령 Fullerton 도시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를 한국어로 표기하면서 내키는 대로 풀러튼·풀러턴·훌러턴·훌러튼·플러튼·플러턴 등으로 쓴다면 혼란은 가중될 것이며, 언어생활의 비효율성도 막대할 것입니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한국의 국립국어원은 '외래어표기법'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습니다.

Fullerton의 경우 f는 'ㅍ'으로 쓰고 -ton은 '턴'으로 적는다는 원칙에 따라 '풀러턴'으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간혹 f가 'ㅎ'에 가깝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주장은 할 수 있어도 언어생활은 사회적 행위이기 때문에 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의 공공성에 큰 책임을 지고 있는 기자들이 '룰'을 철저하게 지키는 이유입니다. 실수할 경우에는 팀장으로부터 견책을 받기도 합니다.

중앙일보는 Las Vegas, San Diego를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라고 표기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는 독자들도 있습니다. 영어사전의 발음기호가 그렇게 되어 있고, 그것에 충실하는 것이 외래어표기법의 원칙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혹시 market을 '마켙'이 아니고 '마켓'으로 쓰는 이유를 아십니까? 외래어표기원칙 3항 '받침에는 (대표음가를 갖는)ㄱ,ㄴ,ㄹ,ㅁ,ㅂ,ㅅ,ㅇ 만을 적는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마켓이나 마켙은 발음이 같기 때문에 대표음 ㅅ으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모국어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를 방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원영/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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