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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옥타 LA '차세대 무역스쿨' 열기

창업으로 눈 돌린 청년들…"발표하니 자신감 생기네요"
강의·발표준비 강행군속
밀레니얼 세대 타겟으로
그룹별로 창업플랜 밝혀

'취업보다는 창업.'

LA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옥타 LA)가 지난 19일까지 2박3일간 옥스포드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한 '차세대 무역스쿨'은 한인 청년들의 창업 PT(프리젠테이션) 경쟁으로 뜨거웠다. 청년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이라 이들의 PT가 더욱 치열했는지도 모른다. 마침 옥타 LA의 상부 조직인 월드 옥타가 올해부터 지회별 PT 경쟁을 통해 보다 큰 무대에서 실제 창업 지원(더 라이징 스타 챌린지 프로그램)을 해주기로 한 탓에 PT 참가자들은 이틀간 밤잠을 반납하며 발표 준비에 열중했다. 낮에는 무역 실무와 창업 모티베이션에 대한 강의 스케줄이 꽉 짜인 탓에 그룹별 PT 준비는 오후 8시 이후 새벽녘까지 이어졌다.

PT는 입학 첫날인 지난 17일 아이템 선정과정부터 시작됐다.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 10여 개 중에서 아이템을 골라 회사를 차리고 수입.판매를 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계획을 짜서 발표하는 것이었다. 마케팅 타겟은 밀레니얼 세대. 그룹별 PT는 19일 오전부터 점심식사도 뒤를 미룬 채 4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전체 50명의 참가자가 6~8명씩 6개 그룹으로 나뉘어 발표에 나섰다. 이들 앞에는 김주연 옥타 LA 회장을 비롯한 4명의 판정단이 '저승사자'처럼 떡 버티고 있었다. 발표자들은 그룹별 창업 플랜을 10분 내에 발표하고 15분간 판정위원들의 평가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품 이해가 부족해 더듬거리기도 하고 떨려서 미처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다. 낯선 사람들이 모여 갑자기 팀을 짰으니 팀원 간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가장 먼저 PT 무대에 오른 팀은 '바이러스 제로'라는 공기청정기와 비슷한 제품 판매 회사를 차렸다. 가상 CEO가 전반적인 발표를 잘 이끌었지만 제품 설명에 대한 임팩트가 부족했다. 회사를 꾸렸지만 마케팅이나 창업 자금 조달에 대한 설명도 명확하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판정단의 김진정 변호사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웰을 자처하며 쓴소리를 시작했다. "판정단에조차 제품이 왜 좋은 지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데 어떻게 회사를 차려 수익을 낼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첫 그룹의 대표 발표자로 나섰던 제이 이씨는 "무작위로 팀을 짜다 보니 우리 그룹에는 재무나 회계 전공자가 없었다. 또 갑작스럽게 아이템을 정하다 보니 제품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만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아쉬워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제품 판매 가격을 끝까지 말하지 않고 넘어간 팀도 있었고 판정단의 요구로 졸지에 현장에서 제품 사용 시범을 보여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매출 목표를 두 번 해에 첫 해보다 낮게 잡아 망하는 회사냐는 지적에 발표장에는 한바탕에 웃음이 넘쳐나기도 했다.

공연장이 없어 고민하는 길거리 뮤지션과 파리만 날리는 공연카페를 연결해 주는 앱(ENJOEAT)을 개발했다며 벤처 자금 유치에 나선 그룹은 20만 달러 투자금을 5년 뒤 200만 달러로 리턴한다고 해 현실성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종 우승은 선스크린 수입회사를 창업해 투자를 요청한 3번 그룹에 돌아갔다. 발표자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마케팅 기법 홍보 동영상 제품 수입 및 판매 가격 손익 분기점 설명 등을 일목요연하게 발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김주연 회장은 "제품 가격을 말하지 않는다든지 제품 설명이 부족한 점 등이 있었지만 모두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런 PT 과정만으로도 발표자들은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스쿨 참가자 중 다운타운 의류업체 매니저로 있다고 밝힌 마이클 김씨는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창업을 할 때 이번 강의와 PT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참가자인 강덕유씨도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창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취업보다는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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