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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첫 여성 한인회장 탄생, 진안순 후보 32대 회장 당선

선관위, 21일 당선증 교부
5364명 투표 참여

제32대 시카고 한인회장에 진안순 후보가 당선됐다. 50년이 넘는 시카고 한인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기호 2번 진 후보는 19일 실시된 선거에서 3067표를 획득, 2349표를 얻은 기호 1번 김학동 후보를 제치고 차기 한인회장이 됐다. 이날 모두 536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24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진 당선자는 7시까지 진행된 투표 직후 실시된 개표에서 초반 소폭의 리드를 허용했지만 두개의 투표함 중에서 하나의 투표함이 끝난 뒤 1694표를 얻어 1284표를 얻은 김 후보를 리드했다. 두 번째 투표함을 연 뒤에도 진 후보는 계속 표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당선을 확정지었다.
진 후보의 당선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리더십을 표방한 선거전략이 한인 유권자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리더십을 후보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상대 후보에 비해 연륜이 많고 안정적인 공약을 제시한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보인다.
19일 치뤄진 선거에서 진안순, 김학동 두 후보는 투표소 입구에서 나란히 서서 한인들을 맞이하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유권자들은 사전등록과 현장등록으로 구분돼 본인확인 과정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기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소에는 모두 14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투표자를 확인하는 한편 중복투표를 방지했다. TV스크린에는 실시간으로 몇 명의 투표자가 참여했는지를 보여줬다. 또 성별, 연령대별 투표 현황도 현장에서 집계됐다. 한인들은 선거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본지는 이날 오후부터 투표 현황과 개표 결과를 온라인과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전달했다.
20일 오전 본지에 전화를 걸어 결과를 문의한 오크브룩 거주 이충헌씨는 “투표에 참여했는데 진 후보가 당선된 것은 경험이 많고 검증된 리더십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한인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회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안순 당선자는 “그간 원칙에 충실했고 사실관계를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바는 새로운 한인회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인만큼 풍부한 경험으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한인사회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한편 2위를 한 후보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많은 한인 유권자들의 바람이다. 2위 후보 역시 결과에 승복하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유권자들의 기대다. 선관위는 규정에 따라 오늘(21일) 진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공약 실천으로 선택에 보답할 것”
32대 시카고 한인회장 진안순 당선자

“제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분들,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32대 시카고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진안순(사진) 당선자는 “많은 분들이 열심히 유세에 임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투표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말했다.
진 당선자는 이어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20대부터 40대 사이 한인들의 관심이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 연령대의 한인분들을 한인사회 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 김학동 후보에 대해 “투표소에서 대화를 통해 ‘누가 당선되든지 화합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당선 확정 후 먼저 전화를 걸어준 김 후보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진 당선자는 “우선 업무를 파악하고 난 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하겠다. 저의 공약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박웅진 기자

“선거 대신 소중한 친구 얻었다”
김학동 한인회장 후보

“후보인 제가 부족해서 지지자들의 염원을 이뤄내지 못했다. 판단이 정확하지 못했던 점도 있었고 운영이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다. 그간 성원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19일 실시된 한인회장 선거에서 2349표를 얻은 김 후보는 진안순 당선자가 큰 표차로 앞서자 전화를 걸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함께 뛰어준 러닝메이트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도 문자를 남겼고 조만간 자리를 마련해 감사의 뜻을 표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20일 “지지자들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비록 선거에서는 졌지만 평생 잊지못할 친구를 얻었다는 것은 다행”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선거결과에 대해 “투표 현황에서도 나왔지만 50대 미만의 젊은층을 투표소로 이끌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인회 관심을 이끌어 멋지게 운영하고자 했는데 결국 실현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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