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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결함' 미국 업체서도 발견

'ARC 오토모티브' 제품 조사

결함 있는 에어백을 제조한 것이 일본 업체 다카타뿐만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CNN머니는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어백 부품 제조업체 'ARC 오토모티브'의 제품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15일 보도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업체의 제품이 사용된 차량은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구형 '타운앤드컨트리' 미니밴 약 42만 대와 기아자동차의 옵티마 중형 세단 약 7만 대다.

NHTSA에 따르면 ARC의 인플레이터(inflator)를 사용한 에어백 결함으로 지난 2009년 오하이오주에서 2002년형 크라이슬러 미니밴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큰 사고를 당했으며 올 6월에는 2004년형 기아 옵티마의 운전석 에어백이 오작동해 운전자가 부상을 당했다. 사고가 난 크라이슬러 미니밴은 '키 세이프티 시스템스'의 에어백을 사용했으며 기아 옵티마는 '델피 콥'의 에어백을 사용했는데 두 제품 모두 ARC의 인플레이터를 핵심 부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NHTSA가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크라이슬러 미니밴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 암모늄 개스가 흐르는 통로가 미확인 물질에 의해 막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NHTSA는 "지금까지 발생한 사고들이 공통적인 결함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대상 차량들을 조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의 원인인 된 사고 유형이 지난 5월 사상 최대 규모인 3380만 대의 리콜을 단행하도록 한 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의 경우와 유사해 부품 결함에 따른 에어백 오작동으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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