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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뽕' 넣어 5분 만에 높인 코…엄마 몰래 '셀프 성형' 큰코 다쳐요

10대 유혹하는 성형기구

안정성 검증 안한 공산품 많아
쌍커풀용 접착제 피부염 유발
피부 늘어지고 세포 죽어 흉터도
세균 감염 가능성도 높아 위험
공산품은 부작용 설명 안해
통증과 피부 손상 발생할 수도


인터넷에서 팔리는 '셀프 성형' 도구가 인기다. 쌍꺼풀을 만들어 준다는 테이프. 안경, 코 높이 집게, 코뽕, 입술 볼륨 기구, 얼굴 롤러.밴드 등 다양한 제품이 팔리고 있다. 주 소비층은 10대 청소년이다.

이 도구들은 병원이나 피부관리실에 가지 않고 집에서 외모를 가꿀 수 있다고 유혹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인체 안전성 검증을 하지 않는 공산품이어서 자유롭게 팔린다.

그중에는 쌍꺼풀용 소품이 많다. Y자 모양의 플라스틱 도구로 눈꺼풀을 눌러 쌍꺼풀이 생기게 만든다. 이 상태를 유지하도록 얇고 끈적끈적한 접착제 테이프로 붙인다. 접착 용액으로 피부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 하루 종일 붙이고 있다가 집에 들어와서 제거한다. 이를 반복하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접착제로 눈꺼풀을 자꾸 자극하면 피부가 늘어지고 세포의 일부가 죽어 흉터로 남는다.



쌍꺼풀 안경은 더 문제다. 안경처럼 생긴 도구에 플라스틱 와이어가 붙어 있는데 이것이 눈두덩을 눌러 쌍꺼풀을 억지로 만든다. 눈은 평소 깜빡여야 안구가 촉촉해진다. 안경으로 고정해 억지로 눈을 뜨게 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십상이다. 또한 눈꺼풀의 탄력을 떨어뜨려 이완증을 유발한다. 아무리 안경을 오래 써도 영구적인 쌍꺼풀을 만들지 못한다. 누르는 힘이 안구를 자극해 손상을 입힐 뿐이다. 와이어가 얇아 눈두덩을 누르는 과정에서 눈을 찌르기도 한다. 각막을 자주 스치면 안구 가장 바깥에 있는 상피조직에 흠집이 난다. 각막 상피 손상은 심한 통증의 주원인이 된다.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덩달아 높아져 특히 주의해야 한다.

코 높이 집게는 코 연골을 집게로 집어 올리는 도구다. 하지만 집게로 압력을 계속 가하면 코뼈와 연골이 미세하게 틀어질 수 있다. 특히 10대는 코뼈가 성장하는 중이라 변형될 위험이 있다.

코뼈 성장선을 자극하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콧대를 세워주는 기구로 선전되는 코뽕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기구를 콧속에 넣고 다녀야 한다. 판매업체는 이 기구를 이용하면 넓은 코 볼, 매부리코, 낮은 코, 화살표 모양의 코 교정이 가능하다고 광고한다. 그러나 코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콧구멍 피부가 늘어져 오히려 이상한 모양으로 변형될 수 있다. 심지어 숨을 들이마시다 코뽕이 기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게 성형전문의들의 전언이다.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같은 도톰한 입술이 인기를 끌면서 입술 볼륨 기구도 등장했다. 입술에 기구를 댄 채 공기 압력을 가하면 입술이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입술은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미세 혈관이 망가진다. 혈관이 터져 피멍이 든다. 이 밖에 'V라인' 얼굴을 만들어준다는 마사지 기구나 롤러.밴드도 주의해야 한다. 자칫하면 턱 관절 통증과 피부 손상이 발생한다.

얼굴의 혈류 흐름이 장시간 방해받거나 압박을 받으면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이런 제품은 대부분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가정용 의료기기나 화장품으로 인증받은 제품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인증받은 제품일지라도 사용시간.주의사항 등을 정확히 지키는 게 좋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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