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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우승 캔자스대, 팬서비스도 최고

미국, U대회서 10년 만에 축배
사인·사진은 기본, 농구교실도 열어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으로 참가한 캔자스대가 광주 U대회에서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캔자스대는 13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결승에서 독일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4-77로 이겼다. 미국은 캔자스대를 내세워 2005년 이후 10년 만에 U대회 남자 농구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빌 셀프(53) 캔자스대 감독은 "우리가 해냈다"며 두 팔을 높이 치켜올렸다.

농구를 창안한 제임스 네이스미스(1861~1939) 박사가 초대 감독이었던 캔자스대는 117년 전통의 대학농구 명문이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토너먼트 우승도 3차례(1952·1988·2008)나 차지했다. U대회에는 페리 엘리스(22), 웨인 셀던 주니어(21), 프랭크 메이슨(21) 등 당장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진출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 광주에 왔다. 크리스 티센 캔자스대 미디어 담당관은 "미국에서도 10여 명의 기자들이 취재를 왔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결승전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캔자스대가 경기 초반 13점 차까지 앞섰지만 독일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2차 연장까지 끌고간 승부는 종료 1분 전에 갈렸다. 셀던의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가르며 78-77로 앞섰다. 이후 독일의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셀던이 22점, 엘리스가 19점을 넣어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염주종합체육관에는 예비 NBA스타들을 보기 위해 3887명의 관중이 몰렸다. 체육관 1층엔 빈 자리가 없었다. 현란한 드리블이 펼쳐지고, 호쾌한 덩크슛이 터질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다.

캔자스대는 프로 못지 않은 실력과 함께 화끈한 팬서비스로 한국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지난 3일에는 U대회 선수촌 인근 중학교에서 자체 훈련을 한 뒤 학생들을 대상으로 즉석 농구교실도 열었다. 또 선수들은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히 응해줬다. 셀던은 "우리 집 같았다. 체육관에 올 때마다 NBA 스타들처럼 영웅이 된 기분이었다. 광주에서의 추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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