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와 즐기는 불꽃놀이

할리우드보울, 24·25일 '1812년 서곡' 등 연주

LA 필하모닉이 펼치는 한여름 서머 뮤직 페스티벌 '할리우드 보울'(Hollywood Bowl)이 24일과 25일 화려한 불꽃놀이 음악회를 마련한다.

이번 불꽃놀이 음악회는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1840-1893)음악 만을 선보이는 '차이코프스키 스펙태큘러'(Tchaikovsky Spectacular) 콘서트.

할리우드 보울에서 시즌마다 항상 선보이는 불꽃놀이 음악회로 올해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과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 (Nutcracker), '1812년 서곡'이 등장한다.

불꽃놀이는 콘서트의 마지막 순서인 '1812년 서곡'과 함께 선보인다. 작품 속에 대포 발사 시퀀스가 있어 불꽃놀이와 함께 매우 잘 어울리는 곡으로 할리우드 보울은 매년 이 곡을 불꽃놀이와 함께 선보였다. 할리우드 보울 시즌 중 가족용 프로그램으로 가장 인기있는 콘서트다.

이 곡은 1880년 완공을 앞두고 있던 모스크바 '그리스도 구세주 대성당'이 1812년 프랑스 군대 후퇴를 기념하는 기념식을 거행하기로 한 후 차이코프스키에게 기념행사에서 연주될 곡을 의뢰해 탄생된 관현악 서곡이다.

1812년 일어난 나폴레옹의 러시아 공략 실패와 퇴각, 나폴레옹 군대 파멸의 내용이 담긴 곡으로 실제 이 곡에 담겨있는 대포 발사 소리는 큰 배럴 드럼이 이용되나 이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야외에서 공연될 때는 실제 대포를 발사하기도 한다.

올 시즌 할리우드 보울은 지난달 20일 열린 개막 연주회와 7월 6일 피아니스트 유자 왕 콘서트에서 불꽃놀이 연주회를 선보였으며 이번 차이코프스키 연주회 후에는 9월 11~ 13일 열리는 'The B-52s'에서만 불꽃놀이가 열린다.

▶문의: www.hollywoodbowl.com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