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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 100m 한국신, 5년 만에 깼다

10초16 … 자기 기록 0.07초 단축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 … 결승선 6위
1위 심바인 9초97 28년 만에 대회신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10:16.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믿기지 않는 듯 여러차례 고개를 돌리며 기록을 확인했다.

한국 단거리 육상의 간판 김국영이 9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유니버시아드 육상 남자 100m경기에서 10초1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국영은 준결승 1조 경기에서 혼신의 질주를 한 끝에 2010년 자신이 전국육상선수권에서 세웠던 한국 기록(10초23)을 0.07초 앞당겼다. 이날 경기장의 뒷바람은 초속 1.8m로 기록 공인 조건(초속 2.0m 이내)을 충족시켰다. 김국영은 그러나 이어 벌어진 결승에서는 10초31의 기록으로 골인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국영은 '육상 불모지' 한국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2010년 100m 한국 기록을 새로 쓰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육상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과도한 부담감 탓에 방황도 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기대주로 주목 받았지만 준결승에서 10초35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김국영은 "나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최악의 경기였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렇게 주저앉는 듯하던 김국영은 올해 초부터 순위에 대한 부담감을 지우고 기록에만 집중했다. 올 1월 광주광역시청으로 팀을 옮겼고 체력과 심리훈련을 병행하며 바꿔갔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를 부활의 무대로 점찍었고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곤 이날 5년 만에 한국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김국영의 다음 과제는 9초대 진입이다. 김국영은 "새 기록을 깨는데 5년이 걸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며 "9초대로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 연구하겠다. 중국·일본을 빨리 따라잡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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