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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Biz맨] 벤처기업 '트루라이트' 이순범 사장

차량관리 '플리트업' 떴다
10초마다 위치·연비 등 모든 정보 업데이트
연비개선·사고예방 효과
올 가입자 '작년의 3배'

차량 상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사실상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인 벤처기업, 트루라이트(TRUELITE)는 GPS를 이용해 차량의 위치 정보는 물론이고 이동거리 및 경로 추적, 연비개선, 정비상태 등을 매 10초마다 업데이트하는 '플리트업(fleet UP)'이라는 브랜드로 창업 2년 만에 대박을 노리고 있다.

기존의 비슷한 GPS 기반 위치 추적 서비스 업체의 경우 가입자에 제공하는 정보가 5분 내지 2분 단위인데다, 차량 정보까지는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플리트업에 대한 수요는 점증하고 있다.

최근 남가주 세일즈 점검을 위해 LA를 방문한 트루라이트 이순범(아래 사진) 사장을 만나, 짧은 기간 내 차량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는 비결을 물었다.

"플리트업은 모든 차량에 있는 OBD(On-Board Diagnosyics) 포트에 자체 개발한 디비이스를 간단히 꽂기만 하면, 그로부터 차량과 관련한 데이터를 받게 되고 이를 분석·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플리트업은 정보 제공 방식을 실시간이나 다름없는 매 10초 마다 제공하고 있다는 게 특별한 것이지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2~5분마다 위치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실시간 파악은 힘들죠. 엄청난 사용료를 내고 구글 맵에 적용한 이런 기술은 아마도 플리트업만 가지고 있는 기술일 것입니다."

플리트업의 매력은 리얼타임 위치 정보 제공만이 아니다. OBD 디바이스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연비 계산과 누적 마일리지, 운전 경로, 운전 습관, 엔진 상태, 배터리 상태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부품 교체 필요성 여부도 체크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차량 종합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또한 운전자가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제대로 파악해 가고 있는지, 엔진 공회전을 몇 분이나 했는지까지도 알 수 있다. 즉,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운전자의 나쁜 습관을 잡아내 엄청난 개스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사장은 "타주까지 물건을 실어 나르는 대형 콘테이너트럭들은 한 달 개스비만 1만5000~2만 달러 정도 든다. 그런데, 플리트업을 사용할 경우 평균 10~30%까지 절감효과가 생긴다. 트럭업체 차량이 100대만 있어도 기업주 입장에서는 월 45만~60만 달러까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법적으로도 차량 공회전은 5분 이상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운전자들은 쉴 때조차 에어콘이나 히터를 틀기 위해 시동을 켜둔다. 이를 컨트롤하면서 개스비 절감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리트업은 차량의 점화 실린더가 공기와 연료의 적정 배합상태에서 폭발하는지도 점검하고 이상이 있으면 데이터로 알려주기 때문에, 정비를 통해 연비 개선도 가능하다는 게 이 사장의 말이다.

이처럼 차량과 관련한 20여 가지가 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압축 분석해 가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연비개선을 이루는 효과도 있지만 이 사장이 강조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고객에 제공한 차량 정보를 통해 불량 부품을 미리 교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운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기술적 효과에 플리트업 가입자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이미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회사를 알리고 운송업체를 중심으로 세일즈를 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가입차량수가 지난해 전체의 3배 수준이다. 삼성 새믹스, 하나글로벌같은 비교적 큰 운송업체들과의 계약이 알려지면서 다른 업체들의 문의도 크게 늘었다. 2019년까지 50만 대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리트업은 OBD 디바이스를 2년 렌트시 무상 제공하고 월 36달러, 190달러에 사면 월 30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408)340-888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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