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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산 여사 추모 물결…100세 일기로 타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사진) 여사가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흥사단에 따르면 안수산 여사는 24일 낮 1시쯤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타계했다. 25일 소식을 접한 한인사회는 안타까움 속에 추도 물결이 이어졌다.

1915년 LA에서 태어난 안 여사는 도산의 3남2녀 중 셋째이자 장녀였다. 안 여사는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를 졸업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한인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미 해군 장교가 됐다.

안 여사는 미 해군 사상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로 복무했다. 1945년 종전 후 예편해 국가안보국(NSA) 비밀정보 분석요원으로 일했다. 처음에는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6개월 동안 암호해독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차별을 받았으나, 진정성과 용기를 인정받아 암호해독가로 중용됐다. 해군 정보장교로 재직할 때 사귄 아일랜드계 미국인 프랜시스 커디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남편 커디는 1994년 타계했다. 퇴직 후 레스토랑 '문게이트'를 운영한 안 여사는 1960~1970년대 서울 강남에 도산공원 건립계획이 진행되면서 한국과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도산 관련 자료들을 기증했고, 한국의 독립기념 사업을 도왔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흥사단과 3·1 여성동지회 등의 단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06년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가 수여하는 '미국용기상'을 한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LA카운티 정부는 올해 3월10일 도산의 기일을 맞아 '안수산의 날'을 선포한 바 있다.



안 여사의 아들 필립 커디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족과 장례일정을 협의하고 있는데 빠르면 7월1일이나 2일 늦어지면 그 다음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필립 커디(60), 딸 크리스틴 커디, 외증손자 마이클 기티스가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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