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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갠 MD 주지사 임파선 암 진단…항암 치료한다

한인 사회 등 쾌유 기원

지난 1월 주지사에 취임한 메릴랜드 래리 호갠 주지사가 암 투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갠 주지사는 22일 애나폴리스 주 청사에서 유미 호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암 진단을 받았고, 매우 공격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갠 주지사의 암은 ‘악성 림프종’(비호지킨 림프종, 일명 임파선 암)으로 제3기에서 제4기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등 아시안 3개국 순방 전 면도를 하다 목에서 골프공만 한 덩어리를 발견했지만, 당시 통증이 없었다”며 “후에 더 많은 덩어리를 발견하고 MRI 촬영 등을 한 결과 몸 전체로 퍼져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호갠 주지사는 의료진과의 상의 끝에 항암 치료를 받기로 했으며, 의료진도 수술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청천벽력 같은 일에도 그는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수술 성공 가능성은 작년 선거에서 맞붙은 앤서니 브라운 후보를 이기는 것보다 더 크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호갠 주지사는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이 있기에 암 치료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더 나은 메릴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 암연구소는 비호지킨 림프종은 진단 후 5년 내 생존 가능성이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2%가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갠 주지사의 암 진단 소식에 주요 정치인들을 비롯해 한인 사회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암 투병을 이기고 일어설 것을 믿는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허태준 기자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
 
악성림프종은 몸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체로 북미, 유럽, 호주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악성림프종은 면역계 내에 있는 림프구 자체가 암세포로 바뀌어 무한 증식하면서 림프절이 붓게 된다. 특히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절이 잘 붓는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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