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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울증에 걸린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김윤회 공부습관 예스클래스 러닝센터 원장

아이들의 감정 기복이나 갑작스런 행동 변화로 인해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툼이 심해지고, 평소에 좋아하던 일에 대한 흥미도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장 과정 중의 한 현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어린이 우울증의 전조로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체 초등학생의 2%, 중고등학생의 4.7%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두뇌에서의 화학적, 심리학적 불균형으로 인해 생겨납니다. 인간의 두뇌에는 감정조절이나 학습 등과 관계되는 많은 신경전달 물질들이 분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물질들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감정 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우울증이 되는 겁니다. 아이들의 우울증은 주로 가정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부모의 강압적인 교육이나 가정 폭력,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등 입니다. 또한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도 우울증의 중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우울증은 어른과 달리 밥을 안먹거나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등 신체적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적하고 의욕이 없거나, 쉽게 흥분하기도 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아주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죄의식을 갖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감정표현이 서툴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좋아하던 일에 흥미를 잃거나 예전과 다른 감정기복의 모습이 나타나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우울증은 아이들의 감정이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발산되거나 소통되지 못해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훈계나 충고보다는 아이들의 답답함을 들어주고, 아이들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말에 적극적이니 관심을 갖고 들어준다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과제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성취를 통해 아이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아이의 우울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작은 일에 짜증을 내고 신경질이 많아졌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자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갑자기 성적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쉬운 숙제를 하는데도 오래 걸린다. 다른 사람 말을 집중해서 듣지 않는다. 자기를 비하하는 말을 자주 한다. 반항적 행동이나 말대꾸가 많아졌다. 예전과 달리 친구들 만나기를 싫어한다. 말이 없어지고, 표정이 늘 우울하다.

사실 우울증은 개나 원숭이에게도 있답니다. 필요한 것이 충족되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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