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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가 바라보는 메르스 사태

Middle Eastern Respiratory syndrome 즉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지금 한국은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치료방법도 없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불쌍한 환자들의 건강상태도 심각한 문제지만 주위에서 이 병에 감염될까봐 겁을 내는 한국에 있는 동포들의 모습도 안쓰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부 당국의 허술한 대응으로 국제적으로 큰 창피를 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건당국이 이렇게 허술한 대응을 했다는게, 21세기의 IT최강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경제대국이라는 큰 착각 속에 빠져있는 우리 한국인들 , 특히 재벌급에 자신들이 왕족인 줄 착각하는 어느 항공사는 지금 5월말부터 현재까지 무려 7만명이나 항공권 예약을 취소했다고 해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정말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는 항공사 실적 확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취소 여행객이 전체 7만명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에 오는 모든 항공사들의 항공권 예약 취소를 다 합치면, 어마어마한 숫자의 한국 방문객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그에 따른 모든 상업활동이 위축되며 국가 인지도 하락은 불보듯 뻔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렇게 메르스 사태가 엉켜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첫째는, 정보 그러니까, information의 투명성입니다. 삼성병원에서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쉬쉬하고 감추지 말고, 빨리 이 사실을 internet을 통하여 알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러면 최대한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internet이 잘되어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문데, 삼성이 그리고 정부가 눈에 안 보이는 힘으로 정보를 막고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가 정말 책임을 져야하는 일입니다.

둘째는,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환자들을 철저히 격리하고, 치료약은 없더라도 일단 수분과 영양분 공급을 중환자실 수준으로 공급하면서 이 환자들의 면역력을 키워주면,메르스에서 완치될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새로 감염되는 숫자를 최대한 줄이면서 구체적인 치료에 관해 연구를 해야 하겠습니다. 자고로 한국에 전염병이 창궐한 것이 한 두번도 아니고, 전염병에 대한 기초 대비는 인턴정도면 다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이번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한국같은 의학 최첨단의 나라에서 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사건같이 지금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은, 의학의 실패가 아니라, 가진자들의,힘있는 자들의, 그들편에 서서 한패가 되어있는 한국정부, 그리고 현정부의 실패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흔히 말하는 갑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능하다고 욕한 노무현 정권때 sars virus 가 유행했습니다. 그때 노무현정권이 더 똑똑해서 사건을 잘 마무리한 것이 아니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빨리 알리고 신속한 대응을 한 결과일 뿐입니다.

결국은 우리가 살 때, 왜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내가 뭘 해야 보람있게 사는 가를 잊어버리고 돈돈 하면서 사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 있는 자들의 갑질 때문에 의사가 자기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정부가 할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재벌눈치 보느라고 제대로 할 일을 않해서 지금 메르스라는 큰 사건이 생긴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을 상기시켜 주는 이 메르스 사건을 보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선진국 같은 나라가 될지 실망스럽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도 정신을 차리고, 의사가 할 일 제대로 하고, 정부가 할 일을 투명성 있게 제대로 하면, 이 메르스 사건은 곧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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