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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조명받는 '존 레논의 그녀' 오노 요코…비틀즈의 원수? 위대한 아티스트!

오노 요코가 '아티스트'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미술가들의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단독 전시를 열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12일에는 시카고 시장이 잭슨 공원에 오노 요코의 조형물 '스카이 랜딩'을 영구 설치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나이 82세. 평생을 예술가로 치열하게 살아왔지만,존 레논의 미망인이라는 꼬리표에 가려 '비틀즈 해체의 주범' '팬들에게서 존 레논을 빼앗아 간 악녀'라는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아왔어야 했던 그녀가 마침내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 앞에 나선 것이다.

특히 오노 요코의 MOMA입성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오노 요코는 1971년 MOMA 야외 정원을 무대로 '원 우먼 쇼(One Woman Show)'라는 행위예술을 선보인 바 있다. MOMA 정원에서 파리를 풀어 이를 따라 미술관 내부와 뉴욕 거리를 누비는 프로젝트였다. 물론 미술관의 허가 없이 진행된, MOMA측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시도였다. 그랬던 오노 요코가 MOMA의 정식 초청으로 12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성취라는 것이 예술계의 평가다. 전시의 타이틀 역시 30여 년 전을 연상시키는 '원 우먼 쇼:1960-1971(One Woman Show: 1960-1971)'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모두 1960년부터 1971년까지 기간 동안의 작품들로만 꾸며졌다.

이번 전시는 설치 미술부터 영상으로 접하는 비디오 아트,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아트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비틀즈의 레이블 로고를 연상시키는 사과를 설치한 '애플(Apple)', 의자와 가방, 난로 등 생활 용품을 모두 반으로 잘라 흰 색으로 칠해 나열해 놓은 '해프 어 룸(Half a Room)', 사람들이 오노 요코의 옷을 가위로 자르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컷 피스(Cut Piece)', 관람객들이 커다란 가방에 들어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는 '백 피스(Bag Piece)' 등이 대표적이다.

오노 요코의 '원 우먼 쇼:1960-1971'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둘로 나뉜다. 가디언지는 "MOMA의 이번 단독 전시는 오노 요코의 작품이 얼마나 획기적인 것들이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오랜 세월 조롱받아 온 한 아티스트의 다소 늦었지만 영광스런 승리"라고 호평했다. 반면 파이낸셜 타임스는 "오노 요코가 뉴저지 출신 치과의사의 부인이라도 MOMA가 이번 전시를 했을까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는 시선을 내놓았다. 최근 들어 전위적 퍼포먼스로 유명한 팝가수 뷰요크의 전시를 유치하는 등 유명인들의 명성에 기대는 기획을 연이어 하고 있는 MOMA의 방향성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많다. 이에 대해 MOMA의 총괄 큐레이터 클라우스 비센바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60년대의 오노 요코는 분명 막대한 영향력과 역사적 의미를 지닌 중요한 아티스트였다"는 단호한 평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뉴욕타임스 역시 "오노 요코의 초기작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무게감과 준엄함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며 비센바흐 총괄 큐레이터에게 힘을 실었다.

오노 요코의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계속된다.

이경민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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