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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만성피로

강기성의 한방사랑

육체적인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누구나 피로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피곤하다는 것은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 할 수 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봄을 맞아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 나면서 피곤을 느끼는 춘곤증도 몸이 보내는 싸인인 것이다. 이 때엔 파릇파릇 돋아나는 냉이, 달래, 돌나물, 쑥 등 나무새와 여러가지 과일을 많이 먹어 부족해 지기 쉬운 미네랄과 비타민을 보충하고 수면과 휴식을 취하여 피로를 이겨 내야 한다.

한편 만성피로 증후군은 단순한 피로와는 구별이 되는데 잠을 자고 나도 개운치 않고 아무리 쉬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며 근육통이나 관절통, 두통, 목이나 겨드랑이 림프절의 통증, 기억력 장애, 집중력 저하, 현기증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신체 질환, 정신 질환,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서 치료법이 없는 상태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만성피로는 허로(虛勞)나 노권상(勞捲傷)에 속한다. 허로는 몸의 원기가 떨어지고 장부의 균형이 깨지면서 기능에 이상이 생겨 점차로 쇠약해 지는 만성 질환을 의미하고 노권상은 지나친 육체 운동이나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원인이 되어 기력이 약해지고 그 결과 몸 안의 진액이 소모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러한 허로나 노권상의 원인을 햔의학에서는 소화기가 약해 영양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생기는 비, 위 허약증과 체내 자정작용(自淨作用)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간과 신의 기능 저하 그리고 체내의 기의 순행을 주관하는 폐기능의 부족 현상 등으로 구분한다.

간은 담즙을 만들어 담낭을 통해 비장에 보내어 소화에 도움을 주며 소장은 수곡 정미의 에센스를 문정맥을 통해 간으로 보내어 저장하고 간에 저장된 영양분은 소모된 전신의 세포조직에 혈액을 통하여 보내어 진다. 그러나 간의 영양물질 보관 창고가 비어 있으면 세포조직에 보내 줄 영양물질이 없으니 자연히 피로해 질 수 밖에 없으며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면역체계가 약해지게 된다.



그 밖에 무절제한 생활과 정신적 과로 등도 허로와 노권상의 원인이 된다. 특히 수험생의 피로는 금방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곤비라고 부르는데 그때 그때 풀어주지 못하면 누적된 피로로 몸에 무리가 생기고 병적인 상태로 발전하게 된다. 쉬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한약재인 황기를 다려 수시로 마시거나 대추차를 하루 한 두잔 씩 마셔도 좋으며 콩으로 만든 음식 역시 피로를 푸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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