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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이상, 치료 시기 놓치면 회복 어려워진다

통증 오래 지속되면 안과 꼭 가야
정확한 원인 찾는 것 매우 중요해
표백제 눈에 들어가면 물로 씻어야
병원 오는 사이 눈 손상될 수 있어
녹내장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아
흡연과 당뇨는 시력에 안좋아


눈에서 검은 막이 드리우는 것을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하고 그대로 두었던 남성이 점점 앞이 보이지 않자 안과를 찾았다. 이 남성은 망막이 마치 벽지가 벽에서 떨어져 나간 것처럼 이탈되어 자칫 완전히 시력을 잃을 뻔 했다. 케이 박 안과전문의는 "망막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신체의 다른 부분에 비해 눈에 대해서는 응급상황인지 잘 몰라 위험한 순간에 많이 처한다"고 말했다.

- 응급상황 제1호가 망막에 대한 이상인데 어떻게 알 수 있나.

"망막은 안구의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이다. 우리가 보는 모든 물체의 상이 맺혀 그것이 두뇌에 전달되어 '저기 사과가 있구나'하고 물체를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망막의 응급상황을 놓치면 시력을 잃게 되거나 치료 후에도 정상으로 되돌아 가기 힘들게 된다. 망막은 벽지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벽지가 벽에서 이탈될 때 주로 가장자리부터 떨어져 내리다가 점차 그 무게로 인해 전체가 내려 앉는다. 망막도 한가운데 보다는 많은 경우 눈의 가장자리 망막의 모퉁이부터 떨어져 내리다가 점차 눈의 가운데 부분의 망막까지 아래로 내려앉는다. 처음 귀퉁이가 안구 안쪽 벽에서 떨어졌을 때 수술로 치료하면 많은 경우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 망막이 벽에서 떨어졌을 때 혹은 찢어 졌을 때 증세는 갑자기 눈 앞에 수많은 작은 점들, 번쩍이는 것들, 벌레 같은 것들, 거미줄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눈앞에 나타난다. 어떤 것이 보일지는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갑자기 한 순간에 많이' 나타나면 안과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다."



- 앉았다가 일어났을 때에도 까만 점들이 보일 때가 있는데 이것도 망막과 연결되나.

"현기증이나 빈혈 등 다른 이유로 보이는 검은 점들은 숫자가 많지 않지만 망막과 연관된 것은 많은 별들이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 큰 차이다."

- 벌레같은 것이 떠도는 것도 위험한가.

"벌레같다는 표현들을 많이 하는데 두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나이가 원인이다. 안구 속에는 젤리처럼 되어 있는 성분이 채워져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젤리와 같은 성분이 흐물해져서 안구 속 물체들이 마치 물속에 떠도는 상황처럼 인식된다. 벌레같은 것은 안구 안의 내용물들로 간혹 시야에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시력이 좋아도 보일 수 있다. 몇개가 보일 때는 망막과는 무관하며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둘째 이유는 근시다. 근시가 되면 안구가 앞뒤로 길어진다. 망막의 중심부위가 뒤로 물러가게 됨으로 자연적으로 물체의 상이 안구 안의 물체 속에 잡히게 되어 그 내용물이 보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이럴 경우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면 벌레같은 것이 안보이게 된다. 응급시 보이는 벌레와 같은 것과는 다른 상황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눈에 통증이 올 때도 응급으로 생각해야 하나.

"어떤 강도로 얼마나 오랜 통증이 오는가에 따라 다르다. 여러 상황이라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눈이 건조해졌을 때 통증이 온다. 응급상황은 아니고 인조 눈물을 넣으면 가라앉는다. 통증과 연관된 응급시는 아픈 강도가 몹시 심하면서 오래 지속될 때라 할 수 있다. 빨리 안과의사에게 보여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집안에서 발생될 수 있는 응급상황 중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때는 언제인가.

"응급으로 많이 오는 경우 중에 하나가 집안에서 청소할 때 사용되는 세제가 어쩌다가 눈에 들어갔을 때이다. 예로 표백제나 그밖에 집안 내에서 흔히 사용되는 청결 세제가 눈에 들어갔을 때는 급히 응급실로 오기 전에 가장 먼저 수도물에 눈을 대고 15분 정도 눈속에 들어간 케미컬을 닦아내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병원으로 와야 한다. 왜냐하면 병원부터 오면 오는 동안에 강한 화학성분이 눈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알아둘 것은 성분이 산성일 때보다 알칼리성일 때는 눈을 지속적으로 상하게 하여 많은 경우 치료 후에도 시력을 상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안과의사에게 올 때 어떤 세제가 눈에 들어갔는지 정확히 성분파악을 의사가 할 수 있도록 반드시 그 세제를 통째로 갖고 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빨리 조치할 수 있다."

-눈 한쪽에 검은 막이 내려올 경우 처음 사례대로 망막이 주요원인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특징이 망막이 떨어져 내릴 때는 위아래 혹은 옆 등 사방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위와 아래쪽에서만 검은 막이 보인다면 이것은 더 위험한 응급상황으로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환자가 왔을 때는 양쪽 이마를 눌러 통증의 상태를 물어 본다. 또 턱부위가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오는지, 체중이 이유없이 감소했는지, 관절통증이 왔는지, 이유없이 피곤감이 심해졌는 지를 물어 의심이 가면 피검사를 실시한다. 일시적인 동맥혈관의 흐름에 큰 문제가 있을 때 이처럼 시야의 위쪽과 아래쪽에서 검은 막이 드리워졌다가 없어졌다가 하는 증세가 나타난다. 이럴 때는 응급상황으로 수술을 통해 비정상으로 되어 있는 혈관을 치료해주지 않으면 시신경이 부어 있는 상태가 오래되기 때문에 시력까지 잃을 수 있다."

- 안질환과 연결된 응급상황은 뭐가 있나.

"녹내장의 하나인 '애큐트 앵글 글로코마'를 들 수 있다. 주로 50대 이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많은데 그 이유의 하나가 여성들의 안구가 남성보다 작기 때문이다. 안구 사이즈가 작다는 것은 자칫 안구의 안압 등이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증상은 심한 통증, 높은 안압, 눈이 빨갛게 충혈되면서 시야가 흐린 상태가 수시간 지속될 때는 지체말고 안과의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또 백내장이 있는데 치료하지 않고 있을 때에도 안압과 연관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일단 의사로부터 백내장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하는 것이 안전하다."

- 건강한 눈을 갖기 위한 조언이 있다면.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눈에 가장 좋지 않다. 당뇨병은 시력을 잃게 하는 첫번째 요인이다. 비정상적인 혈관은 산소공급 방해 뿐 아니라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눈에 좋은 비타민을 굳이 따로 먹을 필요는 없다. 종합비타민을 매일 섭취하길 권한다. 집안에서 나무로 작업하거나 가드닝할 때에도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작은 가지나 돌 등이 눈에 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즈가 큰 공보다는 작은 골프공 등이 직접적으로 안구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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