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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들깨는 한인들의 '건강지킴이'

항암 효과 큰 깻잎
미백·항산화 효능도

잡냄새 잡아주는 들깨
기침·갈증 해소 효과


세계에서 유독 한국인만이 애용하는 건강 식재료는? 바로 '들깨'와 '깻잎'. 들기름까지 합세하면 정말 버릴 게 없는 유용한 '건강 지킴이'다. 특히 깻잎은 상추와 함께 쌈 채소로 전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 사람만이 먹는 채소. 향이 독특하고 김치나 장아찌, 튀김 등 활용도가 높아 점점 더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깻잎의 피부 미백효과가 입증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깻잎의 로즈메린산과 루테올린 성분이 피부층의 멜라닌 색소 합성을 억제해 기미, 주근깨 등을 예방하고 뽀얀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효과는 미백 화장품의 주원료인 알부틴보다 2배가 높은 미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깻잎에 풍부한 비타민C 역시 피부 항산화 효능에 뛰어나 각종 염증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들기름과 깻잎 추출물은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연구에서는 깻잎이 위암 세포의 성장을 강력히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쥐의 대장암의 발생을 53% 정도 경감시킨 것으로 연구됐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들깨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기를 내려주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폐가 굳어진 것을 부드럽게 하고 위를 보호하며 골수를 보충해준다. 들깨를 갈아 쌀과 섞어 죽을 쑤어 먹으면 살이 찌고 기가 내리며 보해진다. 병 후 조리나 기운이 없는 노인에게 매우 좋은 보양식이다. 깻잎은 벌레에 물리거나 염증이 생긴 곳에 짓찧어 바르면 효과적이란 기록이 있는데, 실제로 깻잎 추출물은 앨러지성 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어 비염과 결막염일 때도 효능을 발휘한다.

들깨는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육류와 좋은 궁합을 보이는데, 돼지고기와 오리고기를 먹을 때 더욱 좋다. 잡냄새를 잡아주기 때문에 국이나 무침에도 좋다. 요즘처럼 날씨가 불규칙한 날에는 깻잎을 반죽에 넣고 밀어 칼국수를 끓이면 향긋함이 기분마저 개운하게 한다. 깻잎과 통들깨를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별미. 밥을 지을 때 통들깨를 한 줌 씻어 넣고 밥을 지은 다음, 깻잎은 길게 반으로 잘라 돌돌 말아 얇게 채를 썬다. 밥, 깻잎, 부순 김, 들기름을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비비며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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