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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로 살 뺀 BMW 7 시리즈…무인 주차 첫 선

최연소 CEO 크루거 회장 공개
터치형 내비게이션 모니터
중량 줄여 연비도 크게 향상

세계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신제품은 특별한 장소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공개할 때가 많다. 기대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BMW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대형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2008년에 5세대 7시리즈를 선보인 뒤 7년 만의 '풀 체인지(완전변경)'모델이다. 성능을 높이면서 기능은 확대하고 대신 무게는 줄였다. 전세계 30개국에서 온 200여 명의 기자가 새로운 7시리즈의 등장을 지켜봤다.

이 날 무대의 주인공은 둘이었다. 새로운 7시리즈와 지난달 BMW 역대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하랄드 크루거(50) 회장. 데뷔 무대에 선 크루거 회장은 "신형 7시리즈는 BMW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이라고 소개했다.

신차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소재를 차체에 적극 적용했다. '가볍고 단단하게'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중량을 이전 모델보다 최대 130kg 줄였다. 덕분에 개솔린 모델인 740i의 경우 연비가 L당 14.3~15.2㎞에 달한다.

힘도 좋아졌다. 신형 7시리즈에는 연료 효율을 높이는'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8기통 4.4L 엔진(750i xDrive)과 직렬 6기통 3L 엔진(740i)을 장착했다. 각각 450마력(최대토크 66.3㎏.m)과 326마력(최대토크 45.9㎏.m)의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62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은 각각 4.4초와 5.5초다.



또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노면 상태에 맞춰 차체가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댐퍼'를 기본 사양에 넣었다. 충돌 위험이 있을 땐 자동으로 창과 선루프를 닫고 좌석 등받이를 수직으로 세운다. 모든 좌석에 머리 보호 에어백도 장착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터치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과 무인 주차 시스템이다. 신형 7시리즈에는 BMW 차량 중 처음으로 터치형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적용했다. 또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스마트키로 운전자 없이 좁은 공간에 차를 넣거나 뺄 수 있는 무인 주차 기능도 처음 선보였다. 가격은 최저 8만 유로(약 9만 달러)다.

이 날 행사 직후 열린 만찬에서 프랑크 베버(48) 수석 부사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이 없어 불편해하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이번에 바뀌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 무인 주차 시스템은 사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카메라가 차량 주변 360도를 감지한다. 물체와 부딪힐 것 같으면 자동으로 주차를 멈춘다."

- 7시리즈에 적용한 다양한 기술은 어떤 의미가 있나.

"7시리즈는 BMW의 상징적인 존재다. 여기 적용한 기술을 향후 3시리즈 5시리즈 같은 모델에 선보일 것이다."

BMW는 내년엔 하이브리드에 전기차 개념을 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한다. 740e 모델은 최고 출력 326마력에 연비가 리터당 47.6㎞에 달한다. 순수 전기 주행으로 최고 시속 120㎞를 내고 최대 40㎞까지 달린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전기 주행에 필요한 최적의 운행 경로를 제안하는 기능도 갖췄다.

BMW는 중국.미국.독일에 이어 7시리즈 모델 판매량 4위(인구 대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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