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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마일 워런티' 현대·기아차만 남았다

GM 이어 크라이슬러도 6만 마일로 축소

미국시장에서 '10만 마일 파워트레인(엔진과 트랜스미션) 워런티'를 유지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이제 현대차와 기아차만 남게 됐다.

일본차 미쓰비시도 여전히 같은 워런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월 판매량이 1만 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도라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쓰비시는 지난 5월 미국시장에서 9575대 판매에 그쳤다. 사실상 메이저 업체 중에서는 한국차만 10만 마일 워런티를 유지하는 셈이다

그동안 10만 마일 워런티를 지켜오던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최근 '2016년형 모델부터 워런티 기간을 5년 10만 마일에서 5년 6만 마일로 조정한다'고 결정했다. 크라이슬러 측은 "워런티 축소로 당장 판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이미 경쟁사들도 파워트레인 보증범위를 조정했다. 파워트레인 워런티 요구는 전체의 5% 미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의 이번 조치는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3월 셰보레 브랜드 등의 차량에 대해 워런티 조건을 5년 10만 마일에서 5년 6만 마일로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차 중 포드도 이미 같은 조치를 취했고, 일본차인 도요타, 혼다 등도 비용부담 증가로 워런티를 6만 마일로 낮춰 시행하고 있다.

당초 파워트레인 10만 마일 워런티는 현대·기아차의 작품이다. 현대·기아차는 1999년 당시로는 파격적인 '10년 10만 마일 워런티'를 발표했다. '2년 2만4000마일 워런티'가 대세이던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워런티는 파격적이었다. 비용증가에 대한 경쟁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현대·기아차는 10만 마일 워런티에 품질 개선과 디자인 혁신을 더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고, 급기야 타 제조업체들도 워런티를 늘리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당초 우려대로 서비스 비용 증가는 자동차 업체들에 부담이 됐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보증수리 비용이 2013년보다 32%, GM 41%, 포드도 24%나 증가했고, 결국 워런티 축소에 나서게 됐다.

이제 10만 마일 워런티는 현대·기아차만의 몫이 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과연 현대·기아차가 같은 조건을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그만큼 예외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데릭 조이스 대변인은 "우리의 10년 10만 마일 워런티는 소비자와의 중요한 약속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대·기아차도 언제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미국시장에서 판매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10만 마일 워런티를 마케팅 툴로 좀 더 활용하면서 동향을 파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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