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길씨, 축제재단 공금 거액 횡령"
박윤숙 회장 기자회견
"비리 연루된
전 이사진 있다"
경찰에 신고
재단 측은 허 전 사무총장의 이러한 비리 행위들로 인해 지난 수년간 적자운영에 허덕였다면서 재단 운영의 투명화를 위해 이날 비리관련 기자회견을 불가피하게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감사결과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허 전 총장이 여러 비리행위로 횡령한 금액 규모가 31만5000 달러다.
박윤숙 축제재단 회장은 횡령내용에 대한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재단에서 급여를 받고 직원으로 일했던 전 사무총장이 수년간 저지른 비리는 그 방법이 교묘해 아연실색할 정도"라면서 "공금횡령과 위조서명, 돈세탁, 재단의 컴퓨터에 보관해 왔던 기록물, 기밀문서 등을 삭제해 증거인멸을 했다. 또 유령회사를 만들어 공금을 돈세탁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벤더들에게 뇌물을 받아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해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재단에 있던 모든 비리를 100% 밝혀낼 것이며, 다른 모든 한인 비영리단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신고하게 됐다"고 했다.
박 회장은 허 전 총장과 함께 비리에 연루된 전 이사진도 있다면서 이들 역시 형사처벌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허 전 총장이 사무총장으로 근무했던 지난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비리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단 측은 허 전 총장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고, 그동안 횡령한 공금은 법의 절차에 따라 회수하고 이외 범죄에 해당하는 사안들은 가주법과 연방법에 의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 전 총장은 이날 축제재단에서 제기한 모든 혐의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어차피 그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나도 모든 증거물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31만5000 달러라는 횡령금이 도대체 어떤 근거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모든 증빙서류가 준비돼 있다"고 반박했다.
허 씨는 지난 1998년~2004년, 2010년~2015년 3월까지 축제재단 사무총장으로 근무했다.
원용석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