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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학] 보스턴 올린 공대(Franklin W. Olin College of Engineering), 1학년부터 전공 공부 … 하버드·MIT 못잖다

기존 공대 시스템 탈피한 최신 현장 교육
종신 교수제 없고 전공 통합 제도도 눈길


▶역사

전교생이 350명에 불과한 학교. 2002년에 개교한 학교이면서 MIT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학교. 기존 공대 교육에서의 탈피를 목적으로 설립된 사립대 올린 공대는 매사추세츠 보스턴 교외 니덤에 위치해 있다. 엔지니어였던 프랭클린 W. 올린의 유지로 설립된 올린재단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유수한 과학이 뛰어난 대학들에 기부를 해오다 1997년 공대를 설립하고 2002년부터 매년 70여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정식으로 학교를 시작했다.

▶특징



이 학교 교수들은 5년 계약직이라 종신교수가 없다. 이는 5년마다 교육과정을 교체할 수 있는 융통성을 준다. 또 과가 나뉘어져 있지 않고 모든 전공이 하나의 틀 안에서 융합 교육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공학, 과학, 수학, 예술 인문학, 디자이너, 기업가 등으로 이루어진 교수진도 한 과로 묶여있어 여러 전공교수가 공동으로 가르치는 수업들도 많다.

올린은 이론교육에만 치중하지 않고 1학년부터 프로젝트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을 하는 학교다. 설립 초기 30명의 교수를 뽑는데 MIT, 하버드의 잘나가는 교수들을 포함해 3000명이 지원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올린 교육이 기존의 공대 교육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문제해결 능력이다. 기존의 교육이 단순히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면 올린은 사회를 돕기 위하여 해법이 꼭 필요한 문제를 찾아내는 법을 가르친다. 학생들이 고안해내는 해결책들은 실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접근 방식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실용성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하면서 배우는' 교육을 한다.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는 1, 2학년을 수학이나 과학 등을 배우느라 실제 공대 교육은 3, 4학년이 돼야 처음 접하는데 비해 올린에서는 1학년 1학기부터 실제 공학을 접하고 배운다.

캡스톤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동안 실제 문제들의 해법을 찾아 씨름하고 준비된 개혁가, 발명가, 창업가들인 학생들은 졸업반이 되면 스코프(SCOPE)라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기업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 물론 이 해결책의 소유권은 스폰서 기업이 갖는다. 올린 만의 독특한 이 프로그램은 학교와 기업의 공조로 운영되는데 4~5명이 팀을 이룬 학생들은 1년 동안 여러 전공을 넘나드는 해결책을 도출해내며 현장 감각을 익힌다. 한 예로 2014-15년도 프로젝트 중에는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새로운 전기 발진기, 로커스사의 인간의 개입을 극소화한 공업용 로봇, 보잉사의 737기 조립라인의 이물질 제거를 돕는 자동 로봇, 아날로직사의 초음파 영상기기, 육군 연구소의 자동 착지에 필요한 영상채집기 등 14가지의 기계를 만들어내고 해결책을 찾아내었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며 엔지니어로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올린에서는 따로 학과가 정해지지 않고 크게 전자 공학/컴퓨터 공학, 기계공학, 그리고 바이오나 재료를 포함한 공학 전공으로만 나뉜다.

학생들은 원하는 수업을 능동적으로 들을 수 있는데 가까이에 있는 뱁슨이나 웰슬리 대학교에서도 수업 상호 인정이 가능해 경영이나 인문 쪽 수업도 폭넓게 접할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는 수업 이외에도 학생들의 다양한 취미와 소질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Passionate Pursuit'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입학 현황

2014-15학년 현재 전기 컴퓨터공학은 76명, 기계공학은 77명, 공학은 85명이 재학중이다. 올린 공대의 장점 중 하나는 전공과목뿐 아니라 다른 전공도 깊이 있게 같이 공부한다는데 있다. 지원자 현황을 보면 총 1100명이 지원해 이중 110명이 합격했다. 학생의 56%는 백인이며, 아시안 15%, 유학생 7%, 흑인 및 히스패닉 5%의 분포도를 보인다.

입학생 86명 중 남자가 47명, 여자가 39명이며 평균 가산점 없는 GPA 3.9-4점. SAT 독해력 평균 730점, 수학평균 760점, ACT 평균 33점, SAT 수학 770점, 화학 760점, 물리 760점이다.

이 학교 입학의 제일 큰 필수 요소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 얼마나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느냐인지 여부다. 매년 올린은 1차 합격한 210명 정도의 학생들을 2~3월에 2차 관문인 '후보자 주말'에 초청해 학교를 소개하고 그룹 프로젝트, 토론, 인터뷰 등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한다고 한다. 이는 1학년부터 그룹 프로젝트가 많아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들은 배제한다고 하는데, 에세이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는 분석을 한다고 한다.

올린은 AP나 IB학점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외국학생에게는 TOEFL도 요구하지 않는다. 조기전형은 없으며 정시 마감은 1월 1일이다. 학생대 교수 비율은 8대 1, 2학년 진학률은 96%, 6년 졸업률은 95%다.

2012-14학년 졸업생은 졸업 6개월 후에 76%가 취업하며, 13%가 대학원에 진학한다. 올린 공대생들이 제일 많이 취업하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보잉, 해군이다.

학비는 4만5000달러. 기숙사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6만6617달러가 든다. 학생 모두는 매년 2만1750달러의 장학금을 받으며 재정보조가 필요한 52%의 학생들은 최고 6만1401달러의 보조를 받을 수 있다.

프린스턴 리뷰는 최고 수업 2위, 최고 기숙사 3위, 제일 공부 많이 하는 학생 3위, 최고 교수진 4위, 재학생이 좋아하는 대학 6위, 재정보조 11위, 삶의 질 11위, 술 안 마시는 학생 14위에 올린을 평가했다. 포브스는 최고 SAT 점수 8위에, 뉴스위크와 카플란은 25대 신흥 아이비에 올린을 포함시켰다.

김도원 원장
미국 대입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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