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절반, "은퇴 저축 없다"
29%는 노후 대비책 아예 없어
사회보장연금 의존 비율 높아져
큰 사회적 부담될 것으로 전망
의회 회계감사국(GAO)이 소비자재정보호국의 2013년 설문조사를 분석해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5세 이상 가정의 52%가 401(k)와 같은 별도의 은퇴 저축을 한 푼도 갖고 있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저축을 갖고 있는 48%의 가정은 다른 퇴직 연금이나 기타 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은퇴 저축이 없는 가정은 다른 자산도 없거나 극히 적었다.
은퇴 저축을 가진 가정의 경우 가구주 연령이 55~64세인 가정의 평균 저축액은 10만4000달러 65~74세인 가정은 14만8000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월 수령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310달러 649달러가 돼 은퇴 저축을 가지고 있어도 생활비를 감당할 수준은 되지 못해 또 다른 소득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전체의 23% 가정은 공무원 연금 등 퇴직 연금은 있지만 은퇴 저축이 없었으며 전체의 29% 은퇴 저축을 갖고 있지 않은 가정의 절반 이상은 퇴직 연금조차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29%의 가정은 중간 금융자산이 1000달러 중간 연소득이 1만8932달러 중간 순자산이 3만4760달러에 불과했으며 특히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1%는 소유한 주택도 없어 노후대책이 전혀 없는 무방비 상태였다.
보고서에서는 은퇴 연령대인 65~74세 가정의 경우에도 은퇴 저축이 없는 경우가 52%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절반 이상의 가정이 사회보장연금을 가장 큰 소득원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5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높이면 가구 소득에서 사회보장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61%에 달해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또 많은 미국인들이 원래 예상보다 일찍 은퇴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최근 한 조사결과 55세 이상 근로자 가운데 46%가 66세 이후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66세 이후에 은퇴하는 사람은 14%에 불과한 반면 60세 이전에 은퇴하겠다는 응답자는 2%에 그쳤지만 실제로는 은퇴자의 36%가 60세 이전에 은퇴해야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고령화에 따라 센서스국이 2015년부터 2030년 사이에 65세 이상 인구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은퇴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 큰 사회적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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