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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방문한 윤제균 ‘국제시장’ 감독 단독인터뷰

“이세상 아버지는 모두 같아…미국서 좋은 반응에 기뻐”
“힘들 때 도와준 사람이 진정한 친구···참전용사 감사 ”
오늘 연방의회 영화 상영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사진)이 3일 열리는 연방의회 특별상영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2일 중앙일보를 방문한 윤 감독은 워싱턴 일원에서 6차례에 걸쳐 참전노병 초청 상영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 “미국에서 이런 반응을 얻게 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영화에 담긴 진정성이 미국 관객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며 “국제시장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처한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생활 환경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세상 모든 아버지는 다 똑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흥남철수 당시 미 10군단을 지휘한 에드워드 아몬드 장군의 외손자 토마스 퍼거슨 예비역 대령이 의회 특별상영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한국에 ‘힘들 때 도와준 사람이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며 “아몬드 장군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은 우리가 힘들 때 힘이 돼준 사람들이고 진정한 친구들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보수우파를 대변하는 영화라는 주장에 윤 감독은 “정치적인 사안을 최대한 빼고 만들었다.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3대가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만들려 했다. 2시간짜리 가족영화에 정치가 들어가면 깊이가 얕아져 배제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영화의 특성상 만든 이의 의도와 보는 사람의 해석이 다를 수 있다. 관객의 해석이 다르다고 내가 기분 나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라는 나라는 공도 있고 과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힘들 때 도움을 받은 걸 아예 무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무기를 버려가며 피란민들을 구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그냥 애국주의자”라며 “나는 한국 사람들이 자랑스럽고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이 대단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든다. 애 아빠가 된 후에는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며 “관객들이 내 영화를 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관객이 행복한 게 중요하지 평론가나 소위 식자층을 만족시키는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윤 감독은 5년간 대기업 셀러리맨으로 근무한 뒤 34세에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는 “영화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 한 지인이 나에게 진정한 애국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나는 감독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시 대기업을 간다 해도 견뎌내지 못할 것같다”고 했다. 미주 한인들에게 그는 “직업을 불문하고 최선을 다하시는 게 애국이다. 한국이나 외국 어디에서건 열심히 사는 사람은 모두 다 애국자”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상영회를 개최하는 찰스 랭글 의원과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 허드슨재단, 한인연합회, CJ, 주미대사관, 중앙일보에 감사하다”며 “한미 동맹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의회 특별상영회에 참석한 뒤 4일부터 3일간 뉴욕 맨해튼을 방문한다. 차기 작품과 관련해 그는 “현재 시나리오 세 개 정도를 검토 중이다. 뮤지컬 관련 시나리오가 있어 브로드웨이에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는 ‘국제시장’ 제작사인 JK필름의 길영민 대표이사와 안젤라 킬로렌 CJ E&M 아메리카 최고마케팅경영자(CMO)가 동석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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