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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뇌를 맑게 하는 호두

이은애 식품영양 전문가

과실 모양이 사람의 뇌와 닮은 데다 두뇌 건강에 이로운 영양분이 가득하다는 것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똑똑한 건강 간식’으로 이름난 호두!

호두에는 얽힌 이야기도 다양한데, 그 중 여신 ‘이즌’이 호두로 변신되었다는 옛날 북유럽의 신화가 있다. 또 호두는 단단한 껍질에 과육이 감싸 있다고 해서 생명과 불멸의 상징이 되어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혼식이나 크리스마스에 풍요와 자식, 부의 상징으로서 호두를 선물하곤 했다.

호두 과에 속하는 호두는 북반구를 중심으로 약 50여종이 분포되어 있으나 원산지는 페르시아다. 한국에는 재래종인 한국호두(천안호두)와 페르시아호두, 그리고 종자가 크고 껍질이 얇은 신농호두가 재배되고 있다. 페르시아호두는 성숙하면 과실이 찢어져서 속의 핵이 절로 떨어지며 껍질이 얇아 손으로도 부술 수 있다. 한국호두(천안호두)는 껍질이 무척 단단하기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그늘진 곳에 모아놓고 거적 따위로 덮어두었다가 며칠 후에야 속의 핵을 꺼낼 수 있다.

호두는 지방(불포화지방산)이 주성분이나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B1, B2, E 등과 칼슘(Ca), 인(P) 등의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회복기의 환자, 추위를 잘 타는 사람,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호두는 주로 껍질을 쪼개고 꺼낸 인(仁)을 날 것으로 섭취하지만 무침이나 엿, 과자의 원료로서도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호두의 인(仁)을 갈아서 된장에 섞어 식용하기도 하고, 호두와 잣을 밀가루에 섞어 덩이를 만들어 이것을 분말 형태로 차에 넣어 마시는 청천백석차(淸泉白石茶)로 활용하기도 한다.

호두는 폐의 기능을 개선시키면서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어린이 천식과 폐렴에 호두 기름을 약처럼 복용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호두에는 나름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기 위하여 은행이나 살구 씨와 함께 기름을 추출해 복용하면 폐질환에 탁월한 효력을 볼 수 있다.

또 호두는 콩팥을 건강하게 만들어 이뇨작용에 크게 도움을 줘 요통이나 관절통, 어린이 변비에 좋으며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암환자나 노인성 변비에도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호두는 산후풍, 자궁출혈, 타박상, 오줌소태, 위산과다에도 두루두루 사용되는 귀한 약재다.

호두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육류보다 더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호두의 지방은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이라 혈관을 깨끗이 하여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다. 호두에 풍부한 지방산과 비타민E가 항산화작용을 도와 피부 노화방지에도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호두를 습관적으로 조금씩 섭취하면 피부를 곱게 하는 데 효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한 번에 과잉섭취는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상식 - 호두 고르기 : 알이 굵고 표면이 매끄럽고 색깔이 뽀야며 만져보면 묵직한 것이 좋다. 또한 타원형의 길쭉하고 굴곡이 많은 것보다는 원형에 가깝고 매끈한 것일수록 겉껍질이 얇고 속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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