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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FIFA 회장 돌연 사임

측근 뇌물비리 수사 등 압박

“특별 총회까지만 직무”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돌연 사임했다.

블라터 회장은 2일 갑작스레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다가오는 특별 선거 총회에 맞춰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나는 FIFA 회원들을 통해 제12대 회장으로 뽑혔지만 이번 회장 당선이 세계 모든 축구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조직을 위해 재선거를 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블래터 회장의 선택은 최근 뇌물과 비리로 얼룩진 FIFA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FIFA 제12대 회장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미 수사당국의 요청을 받은 스위스 연방 경찰이 현 부회장 2명을 포함한 7명의 임원들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그동안 1억달러 규모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스위스 FIFA 본부에는 스위스 검찰이 들이 닥쳤다.

스위스 검찰은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보고 연맹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블라터 회장은 요지부동이었다. 부패 스캔들은 개인의 일탈 때문이라고 비난하면서 사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는 예정대로 지난달 30일 스위스 연맹 본부에서 진행됐고 블라터 회장은 경쟁자 알리 빈 알 후세인(40·요르단) FIFA 부회장을 큰 차이로 제치고 오는 2019년까지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뉴욕 타임즈는 2일 블라터의 오른팔인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도 비리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부인하고 나섰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블라터 회장도 이번에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이날 사퇴의사를 표하고 새로운 선거를 위한 특별 총회 전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새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과 내년 3월 사이에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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