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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홀리게 하는 '오페라의 유령'

새롭게 단장한 북미 투어팀
내달 11일부터 팬테이지스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돌아온다.

내달 11일부터 8월 2일까지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공연될 '오페라의 유령'은 2013년 11월 새롭게 론칭한 북미투어 프로덕션팀의 첫 LA공연이다. 1986년 초연 이후 세계 27개국 144개 도시에서 1억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20세기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꼽혔던 '오페라의 유령'을 21세기 대중의 구미에 맞게 재단장한 버전이다.

이번 프로덕션은 오리지널 제작자인 캐머런 매킨토시와 유명 안무가 매튜 본의 총괄 아래 정상급 세트 디자이너 폴 브라운이 새롭게 만든 무대, 마리아 비욘슨이 손 본 의상, 연출가 로렌스 코너가 이끈 감각적 연출이 원작의 깊이와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52명에 달하는 출연진과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장중함과 현대적 기술로 재구성한 샹들리에 추락신 등이 백미로 꼽힌다.

이야기의 흐름은 원작과 동일하다. 흰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파리 오페라 하우스 지하 비밀의 공간에 살고 있는 유령. 그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상처와 그로 인한 흉측한 외모 탓에 비틀린 욕망과 어긋난 지배욕으로 오페라 하우스를 쥐고 흔든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 크리스틴은 파리에서 유령의 마음을 빼앗은 유일한 소프라노. 유령은 크리스틴을 파리 제일의 프리마돈나로 만드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크리스틴의 마음이 잘 생긴 귀족 청년 라울을 향하자, 유령의 마음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일그러지고 이들의 운명은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비운의 천재 유령과 그의 뮤즈 크리스틴, 그리고 그녀를 지켜 줄 기사 라울까지 세 사람이 현실과 지하세계를 오가며 음악과 사랑을 놓고 펼치는 숨막히는 여정은 뜨거운 열정과 조여오는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대사가 거의 없이 노래로만 극을 채운 오페레타 형식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계의 전설적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만든 주옥같은 노래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먼저 작품의 주제가와도 마찬가지인 'Phantom of the Opera'는 가슴 서늘해지는 오르간 소리와 함께 비밀스럽고도 힘이 넘치는 유령의 목소리로 청중에게 전율을 선사한다. 마법에 홀린 듯 막힘 없이 고음을 노래하는 크리스틴의 목소리가 이어지면 듣고 있는 사람들마저 넋을 놓게 된다. 또 다른 유령의 주제곡 'Music of the Night'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유령에게 매료돼 그의 비밀 세계로 스며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곡이다.'Think of Me'는 꿈결처럼 감미롭고 서정적인 크리스틴의 소프라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라울과 크리스틴이 사랑 가득한 목소리로 서로에게 속삭이는 'All I Ask of You'도 마찬가지다.

'오페라의 유령'의 티켓 가격은 29~125달러. 인터넷 웹사이트(www.HollywoodPantages.com)나 전화(800-982-2787)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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