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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두달 새 살인 100건

마약 조직간 충돌이 원인

샌디에이고와 인접한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소규모 마약 밀매 조직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이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멕시코 경찰에 따르면 티후아나에서는 올해 4월 1일부터 2개월 간 총 10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대다수가 마약 밀매조직 사이의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세 마리아 곤잘레즈 바하 캘리포니아주 검사장은 “최근의 유혈 사태는 대형 갱단이 아니라 소규모 조직들간 충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소규모 조직들은 제대로 파악이 안돼 통제가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와 인접한 티후아나는 오랫동안 미국-멕시코 마약 밀매 루트의 주요 거점으로 이용됐다. 이로 인해 마약조직들 간에는 항상 티후아나의 주도권 장악 전쟁이 벌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들은 최근 멕시코에서 마약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의 수요가 급증한 점과 이 지역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아레야노 펠릭스(Arellano Felix) 조직이 경찰 수사로 붕괴된 것 역시 크고 작은 폭력 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마약 수사국 샌디에이고 지부의 개리 힐 수사관은 “마약 조직들은 거대 카르텔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파는 피라미드 형태로 운영된다” 면서 “현재 이들의 배후에 있는 거대 카르텔은 티후아나와 멕시칼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씬알로아(Sinaloa)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권민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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