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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수술' 류현진, 이제부터가 진검 승부

LA 다저스의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8)이 21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기약없는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초 이후 정규시즌 등판 중단이 2016년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는 데뷔 첫해부터 "월드시리즈 7차전이라면 몰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무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밖에 평소 불펜 투구를 생략한채 등판하는 습관으로 팔을 보호해온 류현진이지만 야구 인생 최대위기를 피할수 없게 됐다.

올시즌 개막 직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불린 다저스 선발 투수진은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ㆍ우완 잭 그레인키의 '원투 펀치'만 빼고는 모두 불규칙한 로테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두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자시 베킷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지난해 은퇴했고 채드 빌링슬리는 팔꿈치 수술후 팀에서 방출됐다.

한때 두자릿수 승수를 과시했던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ㆍ테드 릴리 역시 크고 작은 부상과 수술로 신음하며 사라진지 오래다.

류현진은 첫해부터 경기당 6회 이상 책임지는 '이닝 이터'로 자리매김하며 빅리그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5일 등판 일정ㆍ기나긴 이동에 따른 피로감이 쌓이며 3년째인 올시즌을 접고 말았다. 어차피 벌어진 일은 어쩔수 없고 이제부터가 야구 인생의 진검 승부로 돌변한 상황이다.

훈련-경기 등 반복적인 야구 위주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차분하게 여러가지를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컴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굳이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할 필요도 없다. 건강만 회복되면 부와 명예는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의 팬들도 크게 실망했지만 위풍당당 마운드에 서는 날을 느긋하게 성원하는 일만 남았다.

고교 시절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류뚱'의 향후 재기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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