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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개교 100년, 미주 교화 40년…생활 속에 녹아든 부처, "진리와 생활은 둘이 아니다"

<글 싣는 순서 >
(상) 원불교 역사와 창립정신
(중) 원불교 가르침과 선공부
(하) 원불교 사회 활동과 비전

술·담배 줄여 교단 경제 자립 도모
형식과 허례에 찌든 예법 간소화
과거 종교 폐해 적극적 개혁 시도
교리·제도에 남녀평등 개념 수용


한국 내 4대 종교인 원불교가 미주 교화 40주년을 맞았다. 한국에서는 올해로 개교 100년 째다. 미주원불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기념대회를 준비중이다. 미주 한인들에게 원불교는 생소한 종교다. 원불교 미주 교화 40주년을 맞아 생활종교, 실천종교로 알려진 원불교를 3회(상.중.하)에 걸쳐 게재한다.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 대종사(박중빈)에 의해 창립됐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를 개교이념으로 내걸었다.

창립 초기 회원들로 하여금 술과 담배를 줄이고, 음식과 의복을 절약하게 했다.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명절 휴일을 줄여 근로에 전념하게 했다. 그로 인해 발생한 여유자금으로 저축조합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쓸모없이 버려진 간석지 방언공사를 통해 농지를 만드는 등 당시 농촌 사회에 만연해 있던 노름과 가난에 대한 타성을 타파하여 근로 기풍을 진작시켜 교단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했다. 이는 의식 생활에 있어서 사.농.공.상의 직업을 놓는 계기가 됐다. 시주나 동냥으로 생활의 방편으로 삼았던 과거의 종교 폐해를 적극적으로 개혁하려는 시도였다.

원불교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일화도 있다. 원불교 총부를 방문한 정부 시찰단이 "원불교의 부처는 어디에 모셔져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물음에 대종사는 마침 농기구를 메고 돌아오는 산업부원들을 가리키며 "저들이 우리의 부처"라고 답했다. 이는 진리와 생활이 둘이 아님을 강조한 생활종교로서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

당시 예법은 너무 번거로웠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고, 경제적으로도 낭비를 일으켰다. 사회발전에 여러 가지로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근본정신은 살리되, 과도한 형식과 허례는 과감히 개혁하여 가족들부터 몸소 실행하도록 개혁을 시행했다.

여성학자들에게 당대 최고의 페미니스트(여권주의자)라고 불릴 정도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남녀평등 사상을 교리와 제도 전반에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실제로 원불교 고위 행정기관장의 반 이상이 여성성직자이며, 교정원장(불교의 총무원장과 유사)도 이미 여성성직자가 역임한 바 있다.

원불교 미주서부교구장 양윤성 교무는 "머지않아 여성성직자가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 직에 오를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불교는 이미 시대를 앞서갔다. 경전에는 '여자도 인류사회에 활동할만한 교육을 남자와 같이 받을 것', '남녀가 다 같이 직업에 근실하여 생활에 자유를 얻을 것이며, 가정이나 국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동등하게 이행할 것'을 이미 100년 전부터 주장했었다.

이러한 이소성대(以小成大.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을 이룸)와 무아봉공(無我奉公.나를 잊고 공중을 위해 헌신함)의 창립정신으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던 원불교는 현재 한국에 500여 개의 교당이 세워졌다. 원광대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 방송국 등 문화기관 및 훈련기관 등 200여 개의 기관을 설립해 운영중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에는 군대 내 종교활동 승인과 전직 대통령 국장 참여 등으로 한국 내 4대 종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글=양윤성 교무
정리=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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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서부교구 대규모 행사 개최한다

개교 100년 기념대회 이벨극장
원 미술전은 경동 갤러리에서

원불교 미주서부교구는 미주 교화 40주년 및 개교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연다.

우선 원불교 100년 기념대회(임동창 풍류 콘서트)가 오는 6월14일(오후 3시) 윌셔이벨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콘서트는 무료다.

이에 앞서 경동 갤러리에서는 원 미술전(6월10일~6월17일)도 열린다.

원불교를 알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려는 행사다.

원불교는 원래 대중과 가깝다. 교무들의 지속적인 언론 활동 등을 통해 원불교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꾸준히 알려왔다. 일반인을 위한 선방과 요가반, 기타 교실, 상담 및 문학 강좌 등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호응도 얻고 있다.

현재 미주에는 40여 개의 교당과 기관에 80여 명의 원불교 성직자가 활동중이다.

미주 교화는 40여 년 전 시작됐다. 원불교는 교세 약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낯선 문화와 언어의 장벽 등 어려움 속에서도 원불교 성직자들의 '사무여한(死無餘恨.정당하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는 죽어도 한이 없음)'의 정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2003년 해외교역자 인재 양성을 위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필라델피아)가 설립되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해외교화를 위해 준비된 교역자를 배출했다.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미주에서의 효과적 교정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해 원불교 한국총부로부터 대부분의 주요권한을 위임받은 미주총부법인(원다르마 센터.426에이커)이 지난 2011년 뉴욕에 세워짐으로써 미주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세계교화의 틀이 마련됐다.

LA를 중심으로 한 원불교 미주서부교구는 종교평화협의회와 이웃종교사귀기 행사 등에서 주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해왔다.

미주서부교구는 원불교 1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명상센터 건립도 계획중이다.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안과 지혜를 수행할 수 있는 명상센터는 레이크엘시뇨(Lake Elsinore) 지역에 건립을 준비(2020년 완공 예정)하고 있다.

명상홀과 강당, 숙소와 식당 시설을 갖춘 명상센터가 완공되면, 종교와 인종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종류의 선과 명상 수행을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불법에 대한 소개와 강의도 들을 수 있게 된다.

▶LA교당: (213) 381-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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