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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만에 재산 150억달러 증발

중국 최고 부자 리허쥔, 창업 회사 주가 반토막

20일, 중국 최고 부자의 재산이 불과 25분만에 무려 150억 달러나 증발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하너지박막발전의 주가가 25분 사이에 무려 47%나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분 80.89%를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 리허쥔 회장의 재산은 순식간에 1167억 홍콩달러(약 150억 달러)가 감소한 것.

하너지박막발전 주가는 최근 2년간 600%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만 무려 3배나 올랐다. 이 때문에 리허쥔 회장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 거부로 올라섰다.

하지만 하너지박막발전의 실적을 뜯어보면 수상한 구석이 많다. 2010년 이후 이 회사가 지금까지 올린 148억 홍콩달러 매출 대부분이 모회사인 하너지그룹에서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너지그룹 공장 중 8곳의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2012년 패널 매출은 총 3억1500만 위안(약 5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너지박막발전이 모회사에 장비 판매로 벌어들인 돈의 10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하너지그룹의 회계분식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왔고, 이 소문이 주가 폭락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사건이 터지자 하너지그룹은 21일(현지시간) 긴급성명을 통해 "본 기업은 현재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각 사업부문의 운영도 양호하다"며 "자금 상황도 건전하고 대출금 만기도 넘긴 것이 없다. 주가 폭락을 초래할 만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현재까지 하너지그룹 및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하너지박막발전의 주식 보유량은 약 306억주로 이를 현금화하는 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일레이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지금 중국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상승폭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부동산 투자라는 간판만 걸어도 해당 종목들이 급등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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