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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밀러피크와 폴리피크…샌하신토 6개 봉 중 풍광 빼어난 곳

밀러피크와 폴리피크 Miller Peak & Polly Peak San Jacinto Mountain
거리: 15 마일
소요시간: 8시간
등반고도: 2500 피트
난이도: 4 (최고 5)
Season: 5월-11월
추천등급: 5 (최고 5)


샌하신토를 방문한 등산객들은 나무와 바위들이 요세미티가 있는 하이시에라와 매우 흡사한 것에 놀라게 된다. 실제 두 곳은 지형과 지질에서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두 산맥 모두 위로 솟구친 화강암 바위산에 지진대 위로 올라와 있다. 또한 낮은 사막지형으로부터 높이 솟구쳐 올라 산 위에서는 망망한 대해를 보는 것처럼 아래의 사막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봉우리 정복이 목표라면 무려 1만 피트가 넘는 봉우리가 6개나 있다. 샌하신토 피크를 중심으로 좌우에 폴리피크와 밀러피크가 있고 남서쪽으로 진피크(Jean Peak)와 매리온 산(Marion Mountain)이 있다. 또 하나의 고봉인 뉴튼드루리 피크(Newton Drury Peak)는 서쪽 방향에서 약간 아래편에 위치해 있다.

6개의 고봉은 나름대로 이름이 가지고 있는 사연이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치가 훌륭하다. 하지만 불행이도 샌하신토 피크를 제외하고는 정식 등산로가 나있지 않아 지도를 의지하고 크로스컨트리를 하며 찾아 들어가야 한다. 밀러피크는 샌하신토 봉에 도착하기 0.8마일 전 등산로 옆에 있어 찾기가 쉽다. 봉우리는 약 100피트의 바위인데 서쪽 면의 가파른 절벽은 약간의 암벽훈련을 받은 등산인이라면 문제없이 오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회하여 완만한 코스로 정상 바위에 오를 수 있다.

일단 샌하신토 봉에 오른 후 서쪽으로 약간 나지막하게 떨어져 있는 폴리피크를 바라다본다.

거리는 약 1마일 정도. 중간에 큰 사이즈의 바위들이 많아 쉽지 않겠구나 하고 느껴진다. 실제 매리온과 뉴튼 드루리 피크를 찾아 가는 길과 흡사한데 원한다면 볼더링을 실컷 경험해 볼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폴리피크는 커다란 바위들을 오르락내리락하는 클래스 2-3의 코스이므로 암벽훈련이 된 등산인만 도전하도록 한다. 샌하신토 6개 봉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엄한데 그 중에서 폴리피크와 밀러피크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더욱 빼어난 것 같다. 화강암 바위에 소나무가 솟아 있고 계곡을 따라 팜 스프링스와 배닝 시가지로 떨어지는 사막지형은 한눈에 소화하기 힘들다.

▶가는 길: LA나 샌디에이고에서 약 2시간 거리인 이곳 샌하신토 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10Fwy에서 팜 스프링스로 통하는 111Fwy로 들어가 트램웨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오르는 방법과 10Fwy에서 243Hwy를 타고 아이딜와일드(Idyllwild)에서 산행하는 방법이다. 거미줄처럼 짜여 있는 등산로는 대부분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데 샌하신토 산 자체가 우거진 나무숲과 청량한 공기가 감도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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