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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그 청량함이 집 안을 가득 채우다

종종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오면 뒷뜰에 있는 허브를 한 잎 따서 향을 맡는다. 상쾌하다. 스위트 민트(sweet mint)다.

그리곤 몇 잎을 더 따서 자른 레몬과 함께 시원한 물에 넣으면 금세 민트향과 레몬향이 어우러지고 그 청량한 맛에 피곤이 사르르 풀린다.

허브(Herb). 요리조리 봐도 쓸모가 있는 놈(?)이다. 특히 여름철 물에 띄워 마시면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전환을 시켜준다.

향도 좋지만 음식에 넣으면 풍미가 배가된다. 육류나 생선요리 또는 스파게티 샐러드 피자 등을 만들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마켓에서 말려서 파는 상품화 된 허브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집에 키운 허브만 할까. 요리할 때 바로 따서 사용하면 그 향이나 신선함을 따라갈 수는 없다.

허브는 생각보다 키우기가 어렵지 않다. 볕 좋은데 심고 물을 잘 주면 된다. 뜰이 없어도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화분에서도 잘 자란다.

허브를 키우려면 자신이 필요한 허브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이나 차에 사용할 것인지 요리에 사용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허브는 그 종류도 그 향도 셀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허브 키우기

허브는 근처 가드닝 스토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홈디포나 로우스의 가든 섹션에 가면 수십 종의 허브들이 늘어서 있다. 가격은 3~4달러 선이다. 유기농 식료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스프라우트(Sprout)에서도 다양하지는 않지만 허브를 3개에 1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시즌별로 다양한 허브를 키울 수 있는데 10월부터 2월 추운 시즌에는 차이브(Chives) 실란트로(Cilantro) 민트(Mint) 파슬리(Parsley) 로즈메리(Rosemary) 등이 주를 이루고 2월~9월 따뜻한 시즌에는 바질(Basil) 캐모마일(Chamomile) 딜(Dill) 민트(Mint) 오레가노(Oregano) 로즈메리(Rosemary) 세이지(Sage) 타임(Thyme) 등을 주로 키운다.

새로 심은 허브에는 다른 때보다 물을 듬뿍 줘야 한다. 실내에 있는 화분에서 키울 경우에도 물이 화분 밑까지 흘러나오도록 흠뻑 준다. 흙 표면이 마를 때쯤 한 번씩 주면 되는데 햇볕이 강할 때보다는 아침이나 저녁에 주는 것이 좋다.

허브는 햇볕을 좋아한다. 그래서 실내에서 키울 경우 실외에서 키울 때보다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하루 최소 4시간 정도는 햇볕을 쬘 수 있는 자리에 놓아준다.

통풍도 중요하다. 잎이 무성한 바질이나 로즈메리는 종종 솎아주어야 한다.

허브는 물빠짐도 좋아야 하는데 뿌리가 너무 무성해지면 물이 잘 안빠질 수 있으니 분갈이를 해주거나 샤프샌드(sharp sand.점결분이 없는 모래로 약하거나 가벼운 모래) 등을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허브는 사실 뜰에서 자란 것이 훨씬 향이 강하기 때문에 요리용으로 키우려면 뜰에서 키우는 게 요리에 풍미를 더 할 수 있다.

▶민트(mint)

민트는 페퍼민트(peppermint) 스피어민트(spearmint) 스위트 민트(sweet mint) 애플민트(apple mint) 파인애플민트(pineapple mint)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민트를 즐겨 쓰는 이유는 청량함 때문이다. 치약이나 껌에 많이 사용하는 것도 그 청량함이 이유다

민트는 물을 마실 때 2~3개 잎만 따서 넣어도 그 향에 피로감을 없애주고 기분전환을 시켜준다. 레몬이나 라임을 잘라 넣어주면 여름철 시원함을 더해주고 탄산수를 이용하면 톡쏘는 맛까지 첨가돼서 여름 음료로는 최고다.

차에 넣어 마시면 찬물에 넣었을 때보다 향이 더 짙게 우러나온다.

또 잎이 충분하다면 족욕이나 목욕을 할때 잘게 잘라 물에 넣어주면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여러 가지 민트 중에 고르기 힘들다면 페퍼민트나 스피어민트 스위트민트가 무난하고 홈디포 등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바질(basil)

바질에도 스위트 바질(sweet basil) 스파이시 글로브 바질(spicy globe basil) 퍼플 바질(purple basil) 시나몬 바질(cinnamon basil) 등 다양한데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라면 무난한 스위트 바질을 선택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질 향은 머리를 맑게 하고 두통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데 차로 마시면 구내염에도 효과가 있다. 바질을 말리면 달콤함 민트향이 나지만 건조한 것보다는 신선한 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초에 넣어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특히 토마토와 찰떡궁합이어서 토마토소스가 들어가는 요리에 잘 어울린다. 집에서 간단하게 스파게티용 토마토 소스를 만들 때 넣거나 피자 위에 올리면 독특한 향 때문에 신선한 맛을 더 할 수 있다.

올리브오일 소금 마늘 잣과 함께 갈아 페스토로 만들어 냉장보 관하면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다.

▶타임(thyme)

상큼한 소나무 향이 나는 타임은 요리 이곳저곳에 감초처럼 잘 사용된다. 특히 생선 조개류와 갑각류와 육류 요리 등에 폭넓게 쓰인다. 바비큐나 스테이크를 구울 때 위에 얹으면 냄새를 잡아주고 풍미를 더한다.

인근 가드닝숍에서는 레몬타임(lemon thyme) 저맨 타임(german thyme) 등을 구입할 수 있는데 잎을 하나 잘라 맡아보고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오레가노(oregano)

지중해 음식에 널리 사용되는 허브다. 토마토소스나 파스타 치즈 육류 요리에 주로 사용된다.

차로도 마실 수 있는데 멀미를 예방해 준다. 꽃도 식용이 가능하고 잎도 감촉이 부드러워 샐러드나 파스타에 넣으면 맛있다.

글·사진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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