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내 이용' 한인택시가 우버보다 저렴

장거리 요금은 큰 차이 없어
한인택시 타지역서 이용 불편
우버크레딧 카드결제 장점
요일·시간별 할증요금은 변수

우버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한인들의 우버 이용도 늘고 있다.

이용이 편하고 크레딧카드 결제도 간편한데다 부른 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으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영어가 서툴고 스마트폰 결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그렇다면 우버 택시와 한인 택시 간에 가격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본지는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택시와 우버 요금을 조사해봤다. 출발지는 LA한인타운 기준이며 타운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까지의 가격을 비교했다. 단 우버는 정규 요금 할증 요금 등 요금 체계가 복잡해 정규 요금을 기준으로 했다.

결론적으로 LA한인타운 내에서만 이동할 경우 한인 택시 요금이 저렴하며 장거리를 갈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LA한인타운 내

LA한인타운내에서 한인 택시 요금은 3달러다. 하지만 우버는 기본요금 4달러에 마일당 0.9달러의 비용이 더해진다. LA중앙일보 본사(690 Wilshire PL LA)에서 윌셔와 웨스턴에 위치한 지하철 역까지 간다고 하면 한인 택시는 3달러이지만 우버는 5.44달러(4달러+(0.9달러x1.4마일))다.

또 다른 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Lyft)는 우버보다 좀 더 비싸다. 리프트의 기본요금은 4달러 마일당 1.10달러 분당 0.21달러가 추가된다. 게다 보험비(1달러)가 요금에 포함돼 있는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고객에게 1.50달러를 따로 부과한다.

◆ LA한인타운-LAX

장거리 요금은 한인택시와 우버 모두 비슷하다.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LA국제공항까지 요금은 한인택시의 경우 보통 25달러를 받는다. 우버X는 약 23달러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아 운행속도가 11마일 이하로 떨어지면 분당 0.18달러가 추가로 든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2~3달러가 추가될 수도 있다.

만약 짐이 많아 밴이나 SUV를 부를 경우 우버XL를 이용해야한다. 우버XL은 6인승의 차량으로 SUV나 미니밴이 대상이다. 혼다 파일럿 닷지 캐러밴과 같은 차종이다. XL의 기본요금은 7달러 마일당 1.85달러 분당 0.35달러로 LAX까지는 할증 없이 46달러 정도의 요금이 나온다. 반면 한인택시의 경우 미니밴을 불러도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 LA한인타운-어바인

어바인의 웨스턴인 호텔을 목적지로 한다면 한인택시는 보통 50달러를 요금으로 받는다. 우버X는 54달러다.

역시 교통체증이 심하면 분당 18센트가 추가돼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 변수

업계에서는 우버와 한인 택시를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인택시의 경우 대부분 출발지가 LA한인타운으로 측정돼 타지역에서 사용에는 불편함이 있다. 즉 타지역에서 한인타운으로 오거나 타지역간 운행의 경우 요금이 좀 더 비싸다.

우버의 할증요금제는 큰 변수다. 우버는 요일별 시간별로 할증이 붙는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때 1.2배에서 최대 5배까지 가격이 오른다. 차량 등급에 따라 가격도 오른다. 우버는 차량 기종에 따라 우버X 우버XL(6인승 이상 미니밴) 우버플러스(애큐라 렉서스 등 중고급차종) 우버블랙(벤츠 BMW 등 고급차종) 우버LUX(벤틀리 등 최고급차종)등으로 구분된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가격은 크게 뛴다.

한인우버운전자협의체의 김훈 회장은 "우버 앱은 매시간마다 할증요금이 달라진다"며 "할증 요금이 적용되는 시간이 더 많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타운에서 택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운전자는 "우버를 이용하려면 크레딧카드 정보 등이 요구되는데 이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고 관리되는지는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 논란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