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반격…이라크 라마디 정부 건물 장악
세 차례 동시다발 자살폭탄 공격 후 점령
안바르주 주요 정부군 기지서 격렬한 전투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 등의 공격에 주춤하는 것 같았던 IS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최대 지역인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에서 정부 건물을 장악했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IS는 세 차례의 동시다발 자살폭탄 공격 후 건물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경찰 10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달라프 알 쿠바이시 라마디 시장은 정부 사무실이 들어서 있는 복합건물에서 병력이 철수한 후 IS가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또 IS가 현재 안바르주 정부군 본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의 라마디 장악은 올 들어 진행된 미국과 이라크 정부군 등의 'IS 퇴치' 캠페인에 큰 타격이다. 라마디는 이라크에서 가장 큰 주인 안바르에서 정부가 장악한 거의 유일한 곳이었다. 안바르는 지난해부터 거의 모든 지역이 IS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다. 또 안바르에는 IS와 같은 수니파 이슬람 교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는 자신들도 직접 무장에 나서겠다며 이라크 정부 측에 지원을 요청했었다.
따라서 그동안 티크리트 등 이라크군이 IS에게 빼앗겼던 지역을 되찾은 것보다 훨씬 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연합군의 집중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반격을 시도할 수 있는 IS의 자생력을 입증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이라크 의회에서는 라마디가 점령을 당하면 전국적인 보안에 심각한 우려가 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15일 월스트릿저널 보도에서 한 미 국방부 관리는 "마치 두 명의 권투선수가 링 위에 있는 것 같다"며 "둘 중 하나가 타격을 당해도 로프에 밀린 뒤 다시 반격을 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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