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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 워싱턴·볼티모어 1분기 부동산시장 분석

수요보다 공급 달려…집값 오름세 지속
4월 시장도 계속 뜨거울 전망

경기 회복에 힘입어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건설업체 부도 등으로 신규 공급이 달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급등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미국 내 174개 광역대도시(메트로) 중 1분기 집값이 오른 지역은 148개 지역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택 중간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한 지역은 25곳에 불과하다. 특히 51개 메트로 지역의 집값은 두자릿수 이상 올랐다. 두자리수 상승은 직전 분기인 2014년 4분기 24개 지역보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NAR의 로렌스 윤 선임연구원은 “작년 말의 집값은 적정한 수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록했는데, 올들어 다시 급격한 오름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꾸준한 고용과 여전히 낮은 이자율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대부분의 주택 시장에서 가파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단독 주택(싱글홈)의 중간 가격은 미 전국적으로 20만 5200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보다 7.4% 올랐다. 하지만 전체 기존 주택 판매량은 1분기라는 계절적 수요 조정으로 497만 채를 기록, 1.8% 줄었다.



시장에 나온 물량도 충분하지 않다. 1분기 물량은 기존 주택의 경우 전국적으로 200만 채다. 대기 기간은 1년 전 4.9개월보다 0.3개월 줄어든 4.6개월을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바이어와 셀러가 건강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6~7개월이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로렌스 윤 선임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주택 소유주들이 집값 상승에 따라 에쿼티가 쌓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유주는 현재 집을 팔고 다른 새집으로 이사하기를 꺼린다. 주택을 팔았다고 하더라도 판 돈으로 새집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신규 주택 건축 활동에서도 나타난다. 신축 물량이 부족, 다른 여러 시장에서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겨울이 포함된 1분기 지역별 현황을 보면 워싱턴-볼티모어가 속한 북동부 지역의 기존 주택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그러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평균 2.2% 올랐다.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24만 5000달러로 2.4% 올랐다. 남부지역도 판매량은 0.5% 줄었지만, 가격은 7.8% 올랐다. 중간 가격은 무려 8.2% 상승했다. 서부 지역은 기존 주택 판매량이 1.5% 오르고 가격도 5.4% 올랐다.

뜀박질을 시작한 1분기 주택시장 영향은 2분기 첫 달인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MRIS에 부동산 통계를 제공하는 RBI(RealEstate Business 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4월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부동산 시장 현황을 보면 뜨겁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워싱턴 일원 4월 한 달간 주택 판매량은 4268채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4월 판매량으로는 5년 만에 최고치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 늘었다. 판매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11.5%)을 비롯해 타운홈(10.1%), 콘도는 7.3% 늘었다. 앞으로 주택 판매량을 전망하는 잠정주택 판매도 5년 평균치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 무려 10% 증가했다. 5월 판매량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C 일원의 주택 중간 가격은 41만 700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세도 2007년 4월 이후 최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이처럼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적절한 속도라는 평가하고 있다. 4월에 팔린 집 가운데 절반 가량은 매물로 내놓은 지 평균 2주도 안 돼 팔렸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26일, DC는 8일에 불과했다.

볼티모어 일원도 판매량과 가격 등에서 모두 20%가 증가했다. 이 기간 볼티모어 일원에서 팔린 주택은 2796채로 1년 전보다 22.8%, 신규 계약에 서명한 건수도 4387채로 무려 22.5% 늘었다. 신규 계약은 10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도 총 1만 2659채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4월 시장에 나온 새로운 물량은 6204채로 10.9% 증가했다. 신규 리스팅 물량도 2007년 이후 최고치다.

볼티모어 일원 주택 중간 가격은 23만 달러로 평균 4.2% 올랐다. 한인 밀집지역인 하워드 카운티는 39만 달러로 2014년 4월보다 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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