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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시작 여성 기업가 감소한다

비율 36.8%로 지난 20년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
남성은 전년대비 21% 늘어…남녀 성별 격차 심각

소기업을 시작하는 여성 기업가의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월스트릿저널은 비영리 창업지원단체인 어윙매리언 카우프만재단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창업한 여성 소상인의 비율이 36.8%로 지난 20년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년 동안의 평균 비율인 40.7%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 2007년의 36.7%를 제외하면 지난 20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한 여성 소기업 숫자는 19만6456개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이 시작한 소기업은 지난해 33만7077개로 집계돼 전년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창업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난해 20~34세 여성 창업자 수는 지난 1996년에 비해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은 3%가 줄어드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여성 기업가들의 진출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회복의 영향이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소기업 분야에서 남녀의 성별에 따른 격차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들의 경우 건설업이나 플러밍 냉난방 시설 설치 등의 분야에서 창업이 높은 반면 여성의 경우 미용업 소매업 등의 비중이 높아 남녀간의 성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 자금의 대출 및 투자자를 찾는 과정에서 여전히 여성 기업가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이러한 성별 격차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벤처 캐피탈 투자금의 3%만이 여성이 사업주로 있는 기업에 투자됐다며 투자 유치의 경우 심각한 남성 편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라 테보 UC 샌타바바라 사회학과 교수는 "사업계획서를 여성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여성 창업자들은 남성에 비해 창업시 성공을 위해 더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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