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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산악자전거 울퉁불퉁 자연을 넘는다

여름시즌이면 스키장은 옷을 갈아입는다. 하얀 슬로프를 누비던 스키어와 보드족들은 사라지고 숲을 헤치고 신나게 산길을 누비는 바이커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스키어들을 태우던 리프트도 바이커들을 태우고 정상을 오른다.
캘리포아의 대표적인 스키장 매머드(Mammoth) 리조트는 지난 10일 스키시즌(2014-15)을 끝내고 바이크 파크(Bike Park)를 22일 오픈한다. 매머드 마운틴 만이 아니다. 빅베어 마운틴의 스키장 스노서밋 역시 15일, 레이크타호에 있는 노스스타 스키장은 22일 마운틴 바이크 공원을 오픈한다.
산악자전거(Mountain Bike·MTB)는 한인들에게는 위험한 익스트림 레포츠로 인식이 되어 있지만 안전수칙과 코스만 실력에 맞게 잘 선택하면 자연을 벗삼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이 될 수 있다.


◇MTB파크로 변신하는 스키장

한인들에게 스키장으로 유명한 매머드 마운틴은 사실 겨울보다 여름이 더 인기다. 겨울시즌 110~13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데 비해 여름시즌에는 200만 명이 찾고 있다. 그 중 상당수가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여름이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기 위해 모여드는데 트레일 길이만 100마일이 넘는다. 자전거 코스는 초·중·고급 코스로 나누어져 있어 어린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쉬운 코스가 있는가 하면 익스트림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고난이도의 코스도 있다. 레일 중간 중간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쉼터도 있다. 메인랏지에는 곤돌라가 운행되는데 여름이면 바이커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정상을 오르는 데 사용된다.



매머드 바이크파크는 6월 11일까지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만 오픈하고 6월 12일부터는 매일 운영한다. 연간패스는 299달러, 어린이는 159달러다.

빅베어 마운틴에 있는 스노서밋(Snow Summit)은 전국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산악자전거 트레일 중 하나다. 점프대, 다리, 좁은 갓길 등 150여 가지의 다양한 지형과 기물을 포함한 60마일에 달하는 트레일을 보유하고 있다. 6월 19일까지는 주말(금~일요일)에만, 이후에는 매일 오픈한다. 매머드와 서밋 바이크파크 양쪽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시즌패스를 판매하는데 성인 399달러, 어린이는 199달러다.

레이크타호에 있는 노스스타(Northstar) 스키장 역시 22일 바이크 파크를 오픈한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1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트레일을 보유하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MTB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레슨(렌털 포함)은 평일 125달러 주말에는 159달러다. 이외에도 10~16세의 청소년들을 위한 마운틴 바이크캠프도 운영된다. 리프트티켓 가격은 13세 이상의 성인은 하루 52달러, 9~12세는 33달러다. 시즌패스는 성인 349달러 어린이는 189달러다.

◇MTB 장비

MTB를 타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자전거와 헬멧, 신발,고글 그리고 팔꿈치와 무릎보호대 등이 필요하다.(꾸준히 탈게 아니라면 바이크 파크에서 렌털해 탈수 있다)

산악자전거의 종류는 크게 앞 충격흡수장치(suspension)가 있는 하드테일(hard tail)과 앞과 뒤에 서스펜션이 모두 장착된 소프트테일(soft tail)로 나누어진다. 한국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해 하드테일 중에서도 '크로스컨트리'라고 불리는 XC자전거가 입문용으로 알려져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다르다. 코리안마운틴바이크 동호회의 박진우 회장은 "캘리포니아 산악자전거 트레일은 한국에 비해 지형이 험준하기 때문에 꾸준히 산악자전거를 타려면 앞뒤 모두에 서스펜션이 장착된 자전거를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악자전거를 익스트림하게 즐기는 다운힐 자전거는 내리막길만 내려오는 자전거로 무게만 15~20kg이 나간다.

◇MTB 동호회

남가주에는 여러 개의 자전거 동호회 가운데 산악자전거를 전문으로 즐기는 동호회는 코리안마운틴바이크(KRMTB·714-757-9903)와 철벅지가 있다.

KRMTB는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에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주 연령층은 40대부터 60대까지다.

이 동호회의 박진우 회장은 "한번 탈 때 3~4시간 정도를 타고 있다. 초보자라고 해도 3개월 정도 함께 타며 기초적인 부분을 익힐 수 있으며 웬만한 코스를 따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자기의 실력에 비해 무리해서 타는 경우다.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킬 경우 부상 확률이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철벅지는 서울대 동문들이 만든 모임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오픈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산악자전거는 1970년 사이클 선수인 게리 피셔가 모터사이클 바퀴와 자동차 쿠션을 일반 자전거에 달고 타면서 유래했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 바퀴 지름이 20~27인치로 일반 사이클보다 작고 두께는 도로용보다 1.5~2.5배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1996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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