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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LACMA(LA카운티 미술관), 대 변혁을 꿈꾸다

최소 7억 5000만 달러 들여 신축 프로젝트 추진
2018년 시공, 2023년 완공 예정

메인 건물을 교량형으로 만들어
윌셔 길 가로질러 남쪽으로 연장
건물 낡아 보수비용만 3억 달러
이사회 "이참에 새로 짓자" 의견
천문학적인 비용 세금으로 충당
"정말 필요한가" 비난의 목소리도


창립 반세기를 맞은 LA카운티 미술관(LACMA:Los Angeles Museum of Art)이 대변혁을 꿈꾼다.

가장 큰 변화는 몸체를 바꾸는 일이다. 보수나 확장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건축 단지를 탄생시키는 획기적인 행보다.

게다가 이번 변혁의 골격은 뮤지엄의 주건물이 윌셔가를 구름다리처럼 커버, 길 건너편까지 건축물을 확장시키는 초대형 신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일부에서는 북쪽에 위치한 뮤지엄이 대로를 넘어 남쪽으로 영역을 넓힌다 하여 LACMA 프로젝트를 '혁명'으로 일컫기도 한다.

지난 주말판을 통해 LACMA 50주년 특집을 발행한 LA타임스는 '변화를 위한 탄생'(Born in a Time of Change)이라는 제하로 LACMA의 신축 프로젝트를 출생에 비유하기도 했다.

7억5000만 달러가 투입될 LACMA의 새 건축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윌셔가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물결 모양의 주건물.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현재 LACMA 서쪽에 위치한 '브로드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엄'과 '래즈닉 파빌리언', 동쪽의 '재퍼니즈 파빌리언' 만 남아 있고 기존의 '애만슨 빌딩'Ahmanson Building)과 '아메리카 빌딩'(Art of the Americas Building), 빙 센터(Bing Center)는 모두 사라진다.

이 엄청난 '혁명의 과업'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는 주인공은 두명.

LACMA의 마이클 고반 관장과 신축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세계적 명성의 스위스 건축가 피터 줌터(Peter Zumthor)다.

2018년 시공, 2023년 완공 예정인 프로젝트를 앞두고 이들이 펼쳐나갈 과업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우선 최소 7억5000만에서 최대 1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되는 LACMA의 초대형 프로젝트는 주변에 날카로운 비판의 시각이 한둘이 아니다.

미국이 여전히 불경기 암운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이처럼 거액의 세금을 써가면서 카운티 미술관을 신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데 대한 지적이 가장 거세다. LA시의 중심 지역이랄 수 있는 미드윌셔의 구도를 바꾸고 공사 기간 중 초래될 엄청난 불편을 감수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데 대한 뚜렷한 명분 요구도 만만치 않게 많다.

또 하나 LACMA 신축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LACMA의 동쪽에 위치한 라브레아 타르 피츠(La Brea Tar Pits) 보존에 대한 우려다.

건축가 피터 줌터가 처음 선보였던 신축안은 윌셔가 동쪽으로 건축물을 연장시키는 디자인. 타르 피츠에 직접 영향이 미친다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물론 주민까지 나서 반대, 결국 교량형 건축물 신축안으로 변경 된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 변경에도 불구, 타르 피츠 관계자를 포함한 일부 지질학자들은 여전히 안전을 확신하지 않고 있다.

LACMA는 1965년 윌셔로 이전하기 전까지 USC 인근 엑스포지션 파크의 LA카운티 자연·과학·예술 박물관에 속해 있었다. 1965년 현재 건물로 이전하면서 미술관으로 독립됐다.

LACMA 변화의 필요성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LA 건축가 윌리엄 페레이라가 디자인한 현 LACMA 건물은 완공 당시에도 총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우선 미술관 건축물로 중시되는 미적 평가에서 거의 수모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데이비드 게르하르트와 로버트 윈터가 1965년 펴낸 '남가주의 건축물'(Architecture in Southern California) 책자에서도 이 건물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을 정도다.

또 하나 LACMA 건축물 신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50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건물이 심하게 낡았기 때문. 카운티가 추정하는 보수비는 3억2000만 달러. LACMA 이사회는 이처럼 큰돈 들여 고치느니 아예 기존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마이클 고반은 "2006년 부임 이후 LACMA를 21세기 최고의 미술관으로 꾸미기 위해 전력 투구해 왔다"며 어떠한 난관도 미래를 위해 감수하겠다고 성공적 완공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이나 기자

LACMA 신축 주도 피터 줌터는

1943년 스위스 바젤에서 캐비넷 메이커의 아들로 태어나 카펜터가 되기 위한 도제공 학습을 받았다.

1963년 부터 바젤의 쿤스트제워베슐 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966년 뉴욕으로 유학, 미술명문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건축을 전공했다.

프로페셔널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특별히 건축물 보수 및 보전 작업에 두각을 나타내 유럽 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979년 스위스 할덴스타인에 건축스튜디오를 설립.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1988년 부터 LA의 '서던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키텍트', 뮌헨의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가르쳤다. 2009년 건축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플리츠커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로열 골드 메달을 받았다.

건축물을 하나의 유기체로서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포용하는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인식,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듯한 독특한 감성적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번 LACMA 대형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세계 최고 건축가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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