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세월호 침몰 관련 잠수함이라니?"
한인이 시애틀 앞바다에서 찍은 사진이
한국 서해서 기동 미 핵잠수함으로 왜곡
시애틀 한인이 워싱턴주 아나코테스 앞바다에서 찍은 잠수함 사진(사진)이 천안함과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것처럼 왜곡·확산돼 황당해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씨는 "수년 전 살고 있는 곳에서 마침 앞바다를 지나가는 잠수함 사진을 찍어 인터넷의 어느 카페에 올렸는데 누군가가 이 사진을 무단 복사해서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증거로 자신이 찍은 사진과 인터넷에 잘못 사용된 사진을 제시했다.
김씨는 "요즘도 미국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허위 기사들이 종종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며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양 왜곡선동하는 세력들이 너무 많기에 안타까워서 원본사진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http://engjjang.egloos.com/m/10508392 웹사이트에는 "8초 동영상은 천안함 아닌 잠수함"이라며 김씨의 잠수함 사진이 실려있다. 또 http://blog.daum.net/taracode/15868326 웹사이트에는 김씨가 찍은 사진이 "서해안에서 기동중인 미군 핵잠수함"으로 올라와 있어 마치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또 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netizen/talk/#readbbsId=F021&articleId=668584&tracker=off 웹사이트에서도 김씨의 사진이 '서해안에서 기동중인 미군 핵잠수함' 사진으로 잘못 올라와 있으며 역시 세월호 사건과 잠수함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되어 있다.
김씨는 한국의 한 포털사이트에서 '서해안에서 기동중인 미군 핵잠수함 사진의 진실을 밝힌다' 제목을 통해 해명했다. 이 글에서 김씨는 "저는 시애틀 외곽에 사는 교포"라며 "인터넷으로 세월호의 비극을 접하다가 눈에 익은 사진 한 장이 저를 황당케 하고 있습니다. 제가 8 년 전 집에서 출근하다가 살고 있던 동네 앞바다를 지나는 미군 잠수함이 보이길래 허접한 사진기로 잠수함을 찍었고 지난해에 잠수함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는데,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 서해안에서 활동중인 미군 핵잠수함으로 둔갑되어 허위정보를 퍼트리길래 왜곡된 사실을 밝히려고 글을 올립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시애틀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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