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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Biz맨] 베벌리힐스 럭셔리카 딜러십 '오개라 코치' 조셉 라 제너럴 매니저

"경제력 커진 한인…롤스로이스 고객도 여럿"

전문직 한인들 법인명 구입
자바시장 사장은 많지 않아
아시안 고객 대부분은 중국인
비싼 차지만 절반은 현금 구입


연비, 그런 거는 잠시 잊자. 왠지 그런 거 따지면 구경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마세라티, 애스턴마틴…. 먼저, 가격부터 좀 보자. 황제들이 타는 차라는 롤스로이스는 고스트와 팬텀이 30만~50만 달러 대다. 애스턴마틴이나 벤틀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도 20만~40만 달러 중반까지 나간다. 중고차도 최소 10만 달러 정도는 들고 있어야 구경이나 하겠다. 헉, 이건 뭐지.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수퍼카, 부가티 베이론이다.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16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까지 나간다.

지난 8일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스포츠 스타들이 주로 찾는다는 베벌리힐스의 럭셔리카 딜러십, 오개라 코치(O'GARA COACH· 8845 W. Olympic Blvd.)를 찾았다. 오개라는 소형 비행기 거래회사, 오개라 애비에이션도 가지고 있는 억만장자인 주인 이름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차를 타는 지 궁금했다.



"실버스타 스탤론, 장 클로드 반담 등 할리우드 배우나 매니 파퀴아오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물론 그 중엔 한인들도 있지요."

한인들도 있다니 반갑다. 그러고 보니 오개라 매장의 제너럴매니저(GM)도 우리말이 유창한 한인 2세, 조셉 라(38)씨가 맡고 있다.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과 어깨를 견주는 한인들의 경제력도 만만치는 않은가 보다.

한인 고객들은 자바시장 사장들인가 싶어 물어보니 아니란다. 예전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요즘은 안정된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한다. 라 매니저는 "한인 고객 중에는 대형병원이나 로펌을 대표하는 의사나 변호사가 많다. 사업상 손님을 만날 필요가 있어 법인명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게 라 매니저의 설명이다. 자바업체 사장님들도 물론 손님이긴 하지만 패션사업은 경기를 타는 만큼 개인적으로 럭셔리카를 굴리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한인들이 주로 사는 차는 롤스로이스. 물론 람보르기니나 벤틀리, 마세라티, 애스턴마틴도 찾지만 귀족풍의 중후한 멋이 있는 롤스로스이를 선호한다고 했다.

라 매니저는 롤스로이스 파트에서만 2명의 비서, 5명의 세일즈 매니저와 함께 일하며 한 달 평균 40여 대를 판다고 밝혔다. 벤틀리 등 다른 차 판매까지 치면 라 매니저가 핸들하는 차량만 한 달에 250대는 된다고 한다. 고객은 주로 백인이지만 아시안도 30%는 된다는 게 라 매니저의 말이다. 대부분이 중국인이며 한인은 5% 정도다.

수퍼럭셔리카들은 테스트 드라이브도 쉽게 허락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워낙 고급차라서 고객들이 마일리지에 민감하기 때문이란다.

"사실, 이런 차를 사는 고객들은 테스트 드라이브도 잘 안 해요. 매장에 올 때는 이미 어떤 차를 살지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설명듣고 현금 이체를 하거나 체크를 써주고 가죠."

비싼 차를 사는 고객들인데도 현금 구입이 전체의 50%나 된다고 한다. 나머지 50%가 리스를 하는데, 신차가 40%, 중고차는 10% 수준이다.

라 매니저는 지난 2000년부터 차 세일즈를 시작했다. 미 육군에서 3년을 복무하고 제대한 후, 부에나파크에 있는 셸리 BMW에서 일을 시작했다. 오개라 매장에 온 지는 1년 밖에 안됐다. 롤스로이스 파트 CEO로 온 친구가 특별 요청을 했다고 했다. "처음엔 고민했어요. BMW에 있으면서 늘 전국 판매순위 10위 안에 들었거든요. 인센티브가 많았죠. 괜히 옮겼다가 수입이 줄어 들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대만족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출퇴근용으로 제공하고, 월수입도 일반차 세일즈맨보다 훨씬 많다고 했다.

"가격만 생각하면 못 사죠. 차가 갖는 탁월한 성능과 품위, 그 품위에 맞는 고객이라면 누구든 최선을 다한 서비스로 맞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한인 고객들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습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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