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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신문은 요리다…독자는 미식가다

이 원 영/편집국장

신문에 실리는 주요 광고들은 광고대행사를 통해 제작되고 신문에 게재되는 과정을 밟습니다. 광고주와 신문사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얼마 전 광고대행사 관계자 20여 분을 초청해 저희 회사가 점심을 대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앙일보의 제작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앙일보라는 제품을 만드는 공장장이기도 하고, 중앙일보라는 요리를 만드는 주방장이기도 한 자세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동일한 형태의 그릇에 뉴스를 담아 제공하는 일을 하지만 매일 그 내용물이 다른 상품이자,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기자들)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단순 근로자가 아니라 매일 백지상태에서 시작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창조자)'의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중앙일보의 정신을 담아 기자들이 일하는 편집국에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현장력(現場力), 살아있는 기자, 살아있는 기사!'라는 내용입니다(사진). 오감(五感)이 살아있지 않으면 '창조'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오감이 살아있어야 살아있는 기사를 쓸 수가 있고, 그런 기사가 독자를 행복하게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지겨운 일을 무한반복하며 시간만 축내는 일을 하고있는 것인지, 아니면 매일매일 '크리에이터'로서 흥과 기쁨을 누리며 일하는 것인지. 결국 일하는 그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미식가 독자들에게 최고의 요리를 내놓기 위해 고뇌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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